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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교배 커버
이종교배
박민진 지음
2016년 남양주시의 한 축사에서 소 마흔 마리가 몬토류 마크가 그려진 사료를 먹고 코에서 피가 섞인 고름을 흘리며 집단 폐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언론은 이 사건을 보도하며 전염병과 가축의 사육환경에 대한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하지만 이는 눈속임에 불과했다. 진실은 언제나 잘 보이는 곳에 숨어서 대중을 속이게 마련이다.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이 사건은 언론에 묻혔다. 유명 연예인의 섹스 스캔들과 굵직한 정치뉴스가 언론을 점령했다. 남양주 축사 집단 폐사 사건은 이제 누구의 관심사도 아니었다. 하지만 단 한 사람, 축사 주인 우진만은 예외였다. 우진은 전 재산이나 다름없던 소들이 죽은 이유를 일주일이 지나도록 여전히 이해할 수 없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한 일이라고는 사체를 묻은 뒤 반경 5km를 폐쇄하고 방역을 한 것이 전부였다. 일부 손해에 대한 보상을 약속 받긴 했지만 우진이 정말 원했던 것은 소들이 죽은 이유였다. 코에서 흘렀던 피고름은 단순한 바이러스라고 치부하기엔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았다. 우진은 카이스트를 졸업한 수제였다. 그는 학업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와 아버지의 가업인 축산업을 이어받았다. 연구원으로 얼마든지 좋은 직장을 구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현장에서 가축을 키우며 축산업에 과학기술을 접목시키겠다는 나름의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꿈은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됐다.

출판사

유페이퍼

출간일

전자책 : 2016-08-17

파일 형식

ePub(7.01 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