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분 (한국문학전집 582)
이광수 지음여러분은 연분이란 말을 믿습니까. 아마 새로운 교육을 받으신 이들은 연분이라면 미신이라고 비웃으시겠지요. 나도 그러한 미신은 비웃어 버리고 싶읍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연분이라고 밖에 더 생각할 수 없는 일이 많이 있읍니다. 내가 지금 말씀하려는 내 생애의 일분도 연분이라고 밖에는 더 생각할 수 없는 일입니다.
불가의 말을 빌면 인생의 모든 일이 다 인과라 합니다. 지금 내가 여러분께 이 야기를 하는 것이나, 또 하고 많은 사람들 중에서 특별히 여러분만이 내 이야기를 듣는 것이 다 모두 인연이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