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낮은 언덕들
배수아 지음배수아의 13번째 장편소설. 현실에는 없는, 낭송극 전문 무대 배우라는 주인공의 직업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며 그가 어느 날 문득 태어나고 자란 도시를 떠나 먼 나라 낯선 도시와 낯선 사람들을 방문하는 여정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언제부터인가 '에세이형 소설', '소설과 에세이의 혼종'이라고 불리기 시작한 배수아만의 비서사적 소설세계 가장 깊숙한 곳까지 이어진다.
배수아, 1990년대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흐름 속에도 유난히 낯설고 독특한 모습으로 등장했던 이 작가는 그후 18년 동안 6권의 소설집, 13권의 장편소설, 1권의 에세이, 여러 독일어 번역문학을 쉼 없이 선보이며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로, 번역문학가로 자신의 영역을 구축해갔다.
그 과정에서 배수아는 내러티브 소설 작법에 따르지 않고 배수아 고유의 독특하고 견고한 문학적 세계를 창조했다. 그 세계에서 '소설'이란 구체적인 서사구조와 인물 없이도, 미문이나 아포리즘에 기대지 않고도, 작가와 화자의 의도적인 중첩 속에 사유와 문장을 쌓아나가는 방식으로 완성되는 이야기다. 그리하여 배수아의 소설은 언제나 양극단의 반응을 얻었다.
꿈과 환상이라는 요소를 전면에 내세운 전작 <북쪽 거실>(2009) 이후 그보다 더 심화되고 확장된 모습으로 완성된 세계가 이번 장편소설 <서울의 낮은 언덕들>이다. 서사를 압도하는 진술체의 문장은 이제 '낭송극'이라는 무대로까지 나아간다. 사유의 문장을 통해 서사가 아닌 서사를 만들어냈던 것처럼 이번 작품에서는 문자를 통해 음성(낭송)으로 감정과 감각을 확장시키려 한다.
배수아, 1990년대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흐름 속에도 유난히 낯설고 독특한 모습으로 등장했던 이 작가는 그후 18년 동안 6권의 소설집, 13권의 장편소설, 1권의 에세이, 여러 독일어 번역문학을 쉼 없이 선보이며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로, 번역문학가로 자신의 영역을 구축해갔다.
그 과정에서 배수아는 내러티브 소설 작법에 따르지 않고 배수아 고유의 독특하고 견고한 문학적 세계를 창조했다. 그 세계에서 '소설'이란 구체적인 서사구조와 인물 없이도, 미문이나 아포리즘에 기대지 않고도, 작가와 화자의 의도적인 중첩 속에 사유와 문장을 쌓아나가는 방식으로 완성되는 이야기다. 그리하여 배수아의 소설은 언제나 양극단의 반응을 얻었다.
꿈과 환상이라는 요소를 전면에 내세운 전작 <북쪽 거실>(2009) 이후 그보다 더 심화되고 확장된 모습으로 완성된 세계가 이번 장편소설 <서울의 낮은 언덕들>이다. 서사를 압도하는 진술체의 문장은 이제 '낭송극'이라는 무대로까지 나아간다. 사유의 문장을 통해 서사가 아닌 서사를 만들어냈던 것처럼 이번 작품에서는 문자를 통해 음성(낭송)으로 감정과 감각을 확장시키려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