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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집은 어디인가 커버
그녀의 집은 어디인가
장은진 지음
8.2
<아무도 편지하지 않다>로 제14회 문학동네작가상을 받은 장은진의 장편소설. 전기와 물밖에 먹을 수 없는 여자, 제이와 상처를 간직한 채 살아가는 불우한 두 남자, 와이와 케이가 제이의 집을 찾아다니는 두 달간의 여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장은진 작가는 이 작품으로 전작들에서 보여 준 '고립'과 '소통'에 대한 고민을 더 깊고 풍부하게 그려냈다.

제이, 케이 그리고 와이는 모두 외로운 젊음들이다. 제이는 전기가 흐르는 몸을 타고나 타인과 그 어떤 신체 접촉도 할 수 없는 탓에 어린 시절부터 숲 속에 고립되어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내며 살아왔다. 와이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일찍부터 스스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팍팍한 생활에 짓눌려 누군가와 제대로 된 관계를 맺어 보지를 못했다. 케이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수시로 자살충동을 느끼며 광기에 사로잡힌 어느 날 자신의 귀를 잘라내 냉동고에 보관하고 있을 만큼 정서적으로 불안정하다.

소설은 이처럼 저마다 불행과 고통을 품고 살아가던 세 사람의 삶이 우연한 기회에 서로 얽히면서 시작되는 일종의 로드무비다. 제이가 들려준 어렴풋한 기억을 바탕으로 그림 속에 구현해낸 '구름다리 건너 깊은 숲 속, 그녀의 집'을 찾아 두 사람을 이끌고 나서는 케이의 여정. 그 길에서 피어나는 여러 가지 형태의 감정과 생각들이 작가 특유의 담담하고 맑은 색조로 그려지고 있다.

하지만 '그녀의 집을 찾아 준다'는 목적으로 시작한 이 여행에서 위안과 평온을 찾게 되는 것은 오히려 와이와 케이 쪽이다. 처음에는 아옹다옹 다투기만 하던 두 사람은 제이를 통해 서로의 외로움을 보듬어 주고, 고독을 견뎌낼 수 있도록, 상처를 극복하도록 서로를 독려한다. 제이가 품고 있는 생에 따뜻한 긍정은 두 남자의 삶을 포근하게 위무해 준다.

출간일

종이책 : 2011-04-29전자책 : 2012-03-16

파일 형식

ePub(864 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