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경래전
이명선 지음이명선
홍경래전
순조 11년 9월, 홍경내는 늙은 어머니를 버리고 공부하겠다고 집을 떠난 지 십 년만에 고향인 평안도 용강군 화장곡에 돌아왔다. 경내는 집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어서 가족들을 데리고 집을 떠나간다고 하며 잔치를 벌인 후 다복동으로 이사를 간다. 경내는 스무 살 전후에 과거 시험을 몇 차례 보았지만 연거푸 낙방한다. 그리고 자신은 실력 때문이 아니라 과거 제도의 불평등과 서북 사람들에 대한 차별 때문에 시험에 합격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는 부패한 정부에 대한 불만을 가슴에 품고 평안도를 중심으로 하여 일대 반란을 일으킬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우군측, 이히저, 김창시 등 글은 읽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과 홍총각, 이제초, 김사용 등 용맹한 무인들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인다. 마침내 경내는 신미년 12월 18일, 반군을 남군과 북군으로 나누어 거사를 도모한다. 가산군을 시작으로 하여 박천, 정주 등을 점령하며 반군은 기세를 올린다. 그러나 부하들 간의 잦은 의견 충돌과 반역자의 속출 등으로 인해 반군은 사기를 잃고 한 달 만에 정주성에서 농성하는 처지가 된다. 정주성 농성은 관군에 둘러싸인 고립무원의 싸움이었지만 반군은 혁명군의 정신으로 싸워 넉 달을 버틴다. 결국 임신년 4월 19일에 정주성은 함락되고 경내는 그 싸움에서 유명을 달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