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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깡의 루브르 커버
라깡의 루브르정신병동으로서의 박물관
백상현 지음
8.6
철학자 백상현의 신작. 전작 <라캉 미술관의 유령들>과 <고독의 매뉴얼>에서 라깡과 바디우의 이론적 개념을 삶의 실천과 연결시켜 급진적인 사유의 모험을 감행했던 저자가 이번 작품에서는 루브르 박물관을 횡단한다. 정신병동으로 은유되는 박물관에서 병리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예술 작품들을 통해 저자는 고정관념으로 직조된 생각의 테두리로부터 벗어나는 방식을 탐구한다.

저자는 박물관이라는 숭고한 장소를 정신병동으로, 그곳에 전시된 유물과 예술 작품들을 병리적인 증상들로 간주하며 도발적인 탐사를 시작한다. 문명의 빛나는 유산들이 주장하는 가치를 한낱 병리적인 효과들로 환원시킴으로써 박물관은 과대망상증의 화려한 부산물로 전락한다. 예술가의 천재성과 예술 작품의 영원성이라는 신념은 인간의 유한성을 감추려는 낭만주의적 신화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박물관에는 우리가 기대했던 그러한 것, 고귀하거나 영원한 가치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곳에는 보다 완고한 환영이 보다 교활한 방식으로 삶의 비루함을 은폐하고 있을 뿐이다. 박물관이 세워지고 유지되고 향유되는 구조의 토대를 밝혀나가면서 박물관에 전시된 작품들에 대한 비평을 시도하려는 것이 아니라 박물관 자체의 존재 의미를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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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위고

출간일

종이책 : 2016-04-27전자책 : 2016-12-10

파일 형식

ePub(25.95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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