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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의 생각
김유정 지음
김유정의 수필이다.

病床[병상]의 생각


사람!

사람!

그 사람이 무엇인지 알기가 극히 어렵습니다. 당신이 누구인지 내가 모르고, 나의 누구임을 당신이 모르는 이것이 혹은 마땅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나와 당신이 언제 보았다고, 언제 정이 들었다고 감히 안다 하겠읍니까. 그러면 내가 당신을 한개의 우상(偶像)으로 숭배하고, 그리고 나의 모든 채색(彩色)으로 당신을 분식(粉飾)하였든 이것이 또한 무리 아닌 일일지도 모릅니다.

이것이 물론 나의 속단(速斷)입니다. 허나 하여간 이런 결론을 얻은걸로 처 두겠읍니다.

나는 당신을 진실로 모릅니다. 그러기에 일면식도 없는 당신에게, 내가 대담히 편지를 하였고, 매일과가치 그회답이 오기를 충성으로 기다리였든 것 입니다. 다 나의 편지가 당신에게 가서 얼만한 대접을 받는가, 얼마큼 이해될수 있는가, 거기 관하야 일절 괘념하야 본일이 없었읍니다. 그러던차 당 신에게서 편지를 보내시는 이유가 나변(那邊)에 있으리요.

이런 질문이 왔을때 나는 눈알을 커다랗게 뜨지 않을수 없었읍니다. 당장에 나는 당신의 누구임을 선뜻 본듯도 싶었읍니다.

출판사

도디드

출간일

전자책 : 2019-04-15

파일 형식

PDF(729 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