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령근해
이효석 지음1930년 1월《조선강단》에 발표한 이효석의 단편소설. 이 소설은 1931년 동지사(同志社)에서 간행한 이효석의 단편집《노령근해》의 표제작이며, 초기 동반자적 성향을 드러낸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이 소설은 러시아를 향해 가는 여객선을 무대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야기의 중심을 이루는 등장인물도 없고, 서사의 골격이 될 만한 사건도 없다. 일정한 주인공을 내세우지 않고 하나의 사건이나 뚜렷한 이야기의 전개도 없이 서술자의 눈에 비친 선상의 상황과 바다의 정경만을 묘사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배가 가는 곳은 ‘부자도 없고 가난한 사람도 없고 다 같이 살기 좋은 나라인 북국, 즉 러시아’이다. 혁명 후 공산사회를 이룩했다는 러시아를 향해 가는 배 안의 모습을 그리고 있을 뿐이다.
선상에서는 두만강 하구를 건너고 국경선을 넘어 노령 연해의 잇단 산봉우리들이 평화롭게 바라다 보인다. 그러나 이 배 위에서는 육지의 세계와 마찬가지로 빈부의 격차가 현격히 드러난다. 즉 넘치는 음식과 술, 달빛이 어우러진 갑판 위의 살롱은 마치 선경(仙境)에라도 온 듯하다. 그러나 갑판에서 몇 길이나 아래에 있는 초열과 암흑의 기관실은 지옥의 세계이다. 일등 선실의 승객들은 살롱에서 주권(株券)과 미두(米豆) 이야기로 여념이 없다. 반면 기관실에서 일하는 화부들의 고역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다. 기관실 석탄고 속에 숨어 있는 밀항 청년은 살롱 보이가 몰래 가져다주는 음식으로 겨우 지탱해 나간다. 삼등 선실에는 돈 벌러 가는 사람, 돈벌이 좋은 항구를 찾아가는 여인, 노서아어 회화책을 외우고 있는 청년 등 북국에 대한 꿈과 동경에 차 있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갑판 위에서 무언가를 얘기하던 마우재(러시아인)와 대모테 청년도 삼등 선실로 내려온다. 배는 어둠 속을 가르며 항해를 계속한다.
이 작품은 이효석이 이후에 발표한 단편소설 「상륙」, 「북국(北國) 사신(私信)」 등과 더불어 소위 3부작으로 일컬을 만한 작품이다. 러시아에 대한 강한 동경과 빈부의 차에 대한 폭로 등 이효석 초기소설의 면모를 잘 드러내고 있다.
이 소설은 러시아를 향해 가는 여객선을 무대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야기의 중심을 이루는 등장인물도 없고, 서사의 골격이 될 만한 사건도 없다. 일정한 주인공을 내세우지 않고 하나의 사건이나 뚜렷한 이야기의 전개도 없이 서술자의 눈에 비친 선상의 상황과 바다의 정경만을 묘사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배가 가는 곳은 ‘부자도 없고 가난한 사람도 없고 다 같이 살기 좋은 나라인 북국, 즉 러시아’이다. 혁명 후 공산사회를 이룩했다는 러시아를 향해 가는 배 안의 모습을 그리고 있을 뿐이다.
선상에서는 두만강 하구를 건너고 국경선을 넘어 노령 연해의 잇단 산봉우리들이 평화롭게 바라다 보인다. 그러나 이 배 위에서는 육지의 세계와 마찬가지로 빈부의 격차가 현격히 드러난다. 즉 넘치는 음식과 술, 달빛이 어우러진 갑판 위의 살롱은 마치 선경(仙境)에라도 온 듯하다. 그러나 갑판에서 몇 길이나 아래에 있는 초열과 암흑의 기관실은 지옥의 세계이다. 일등 선실의 승객들은 살롱에서 주권(株券)과 미두(米豆) 이야기로 여념이 없다. 반면 기관실에서 일하는 화부들의 고역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다. 기관실 석탄고 속에 숨어 있는 밀항 청년은 살롱 보이가 몰래 가져다주는 음식으로 겨우 지탱해 나간다. 삼등 선실에는 돈 벌러 가는 사람, 돈벌이 좋은 항구를 찾아가는 여인, 노서아어 회화책을 외우고 있는 청년 등 북국에 대한 꿈과 동경에 차 있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갑판 위에서 무언가를 얘기하던 마우재(러시아인)와 대모테 청년도 삼등 선실로 내려온다. 배는 어둠 속을 가르며 항해를 계속한다.
이 작품은 이효석이 이후에 발표한 단편소설 「상륙」, 「북국(北國) 사신(私信)」 등과 더불어 소위 3부작으로 일컬을 만한 작품이다. 러시아에 대한 강한 동경과 빈부의 차에 대한 폭로 등 이효석 초기소설의 면모를 잘 드러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