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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재단
시마모토 리오 지음, 김난주 옮김
8.7
나오키상 수상 작가 시마모토 리오가 《문학계》 2015년 6월호에 발표한 단편으로 제153회 아쿠타가와상에 노미네이트된 작품이기도 하다. 이후 세 편의 이야기를 새롭게 추가하여 2015년 ‘문예춘추’에서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1년이라는 사계의 흐름 속에, 스물아홉 살에서 서른 살로 넘어가는 주인공 치히로가 정신적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어린 시절의 성적 학대로 마음에 상처를 안고 있는 작가 치히로. 그녀는 담당 편집자 시바타에게 이성적인 감정을 느끼며 만남을 이어가지만, 시바타는 닿을 듯 말 듯 그녀의 마음을 가지고 놀다가 무서울 정도로 냉랭한 얼굴을 보인다. 결국 치히로는 시바타의 변덕과 병적인 행동에 끌려다니며 큰 상처를 받고, 다친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본가를 찾는다. 그리고 제 살을 깎아내는 듯한 책을 ‘재단’하기 시작하는데…….

치히로는 무의식적인 행위를 반복하면서 시바타와 보냈던 인내와 혼란의 시간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는 걸 깨닫고, 때마침 가마쿠라를 찾은 직장인 세이노와 만나게 된다. 가벼움과 섬세함을 내포한 그가 어쩐지 시바타와 비슷하다는 걸 느끼면서도 깊은 관계를 맺는다. 치히로는 혹독했던 여름과 가을, 그리고 겨울을 거친 후 따뜻한 봄을 맞이하며 소설가로서 인간으로서 변화해간다.

출간일

종이책 : 2020-06-10전자책 : 2020-06-10

파일 형식

ePub(21.45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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