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소설, 인종으로 읽다
허정애 지음18, 19세기 영국 소설은 인종의 관점에서 읽을 때 백인이 아닌 타인종을 억압하고, 배척하는 당대 영국인의 인종주의, 타인종이나 타민족의 열등성을 대비시켜 영국인의 우월성을 드러내는 영국 민족주의, 그리고 열등하고 미개한 야만인을 문명화시켜야 한다는 사명으로 식민지에 대한 억압과 침탈을 당연시하는 제국주의의 당위성을 전파하는 기제로 활용되고 있음을 간파할 수 있다. 18, 19세기 영국의 고전 명작들을 인종의 관점에서 독자들과 같이 읽어봄으로써 작품 속에 숨어있는 인종주의를 포착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