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 바랜 옛 일기장에서
정대윤 지음나 미처 무심했던 지난날
그는 언제나 내 곁에 있었다
정다운 미소를 보내며
어느덧 그가 그리움이 되었을 때
그는 이미 없었다
희미한 여백만 남겨놓고
휴지처럼 찢겨나간 세월의 조각들
잿빛으로 포화된 나에게 밀려
망각의 늪 속으로 버려졌던 그
낙조는 시간을 머금고
아직은 내 곁에 있지만
어언간 그림자는 늘어져 흐려지고
저 산마루 백운은 옛과 같은데
소소한 바람곁에 흰 수염을 잡초처럼 거칠다
어쩌면 그는 동심에 비친 호첩의 꿈이 었을까
무심에 공명한 내 영혼의 메아리였을까
그리운 그는 오늘도 소식이 멀다
그래도 나는 반추동물 같은 미련을 되씹으며 기다리고 있다.
지금을 영원삼아 기다리고 있다.
나는 무심코 '대윤아' 하고 불러보았다. 가슴이 뭉클해온다.
그때 젊었을 때에 그 글귀가 스쳐갔다. 그렇다. '그' 란 결국
우리들 속에 내재하는 지선 혹은 진 혹은 희귀본능적인 동경
같은 것, 궁 극적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내자신이여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그' 중에서)
그는 언제나 내 곁에 있었다
정다운 미소를 보내며
어느덧 그가 그리움이 되었을 때
그는 이미 없었다
희미한 여백만 남겨놓고
휴지처럼 찢겨나간 세월의 조각들
잿빛으로 포화된 나에게 밀려
망각의 늪 속으로 버려졌던 그
낙조는 시간을 머금고
아직은 내 곁에 있지만
어언간 그림자는 늘어져 흐려지고
저 산마루 백운은 옛과 같은데
소소한 바람곁에 흰 수염을 잡초처럼 거칠다
어쩌면 그는 동심에 비친 호첩의 꿈이 었을까
무심에 공명한 내 영혼의 메아리였을까
그리운 그는 오늘도 소식이 멀다
그래도 나는 반추동물 같은 미련을 되씹으며 기다리고 있다.
지금을 영원삼아 기다리고 있다.
나는 무심코 '대윤아' 하고 불러보았다. 가슴이 뭉클해온다.
그때 젊었을 때에 그 글귀가 스쳐갔다. 그렇다. '그' 란 결국
우리들 속에 내재하는 지선 혹은 진 혹은 희귀본능적인 동경
같은 것, 궁 극적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내자신이여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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