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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
라이먼 프랭크 바움 지음, 김율희 옮김
회오리바람에 실려 날려오는 바람에 고향 캔자스에서 멀어져버린 도로시, 뇌를 얻고 싶은 허수아비, 심장을 갖고 싶은 양철 나무꾼, 용기를 원하는 사자… 이들이 여정에서 만나게 된 수많은 캐릭터와 독특한 고장, 흥미진진한 사건, 그리고 따뜻한 우정. 너무도 유명하고 아이콘적인 이야기이지만 많은 이들에게 아주 어릴 적에 접한 어렴풋한 기억이거나, 실제로 읽어본 적은 없는 상징으로만 남아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원전의 책을 펼쳐 실물을 만나 본다면? 이 작품이 어쩌다가 이토록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는지, 그리고 그것만으로는 알 수 없는 매력적인 디테일이 얼마나 많은 책인지를 금방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환상 컬렉션의 세 작품을 서문으로 아우른 전민희 작가의 평처럼,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 일행이 거쳐가는 세계의 이곳저곳은 연극 무대처럼 장면별로 집약적 개성이 부여되어 있다. 그 모습은 마치 오늘날의 게임 필드 디자인과도 비슷한 느낌을 줄 만큼 현대적이다. 여기저기에 다양한 정체성의 인물들을 흩뿌려놓아도 플레잉 카드들처럼 다채롭게 조화된다. 이 놀랄 만한 확장성을 보면 이 작품이 십수 권의 시리즈로 이어진 것이 우연은 아니었구나 싶을 것이다. 이처럼 영원히 새롭게 읽을 수 있는 고전의 가능성 속에서 우리는 100년 넘게 사랑받은 문학의 무한한 가치를 재발견하게 된다. 오랫동안 잊혔을지언정 우리에게 늘 숨을 곳이 되어주고 살아가는 원동력으로 작용한 환상과 꿈의 모습이 어땠는지, 그 힘이 얼마나 큰지를 되살려주는 이 세 작품을 통해 우리는 이들이 드러내는 명불허전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출판사

윌북

출간일

종이책 : 2021-09-10전자책 : 2022-04-16

파일 형식

ePub(14.23 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