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농장
조지 오웰 지음, 이정서 옮김죽음을 앞둔 수퇘지 ‘소령’ 영감(윌링턴 뷰티라는 이름이 있었음에도 모든 동물들은 그를 그렇게 불렀다)의 유지를 받들어 농장에서 인간들을 몰아내는데 성공한 동물들은 ‘장원농장’을 ‘동물농장’으로 바꾸고 동물들을 위한 세상을 만든다. 돼지들을 지도자로 세우고 자유를 만끽하는 동물들, 장차 그들의 미래는 어찌될 것인가….
인간들로부터 받는 불평등한 대접을 깨닫고 마침내 세상을 세운다는 이 이야기 속에도, 결국 사람 사는 세상과 똑같이 음모와 술수가 난무하고, 지배층과 피지배층의 갈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우화 형식으로 쓰여진 이 소설의 진가는 흥미진진한 우화와 재미있는 풍자소설이라는 점에만 있지 않다. 우화의 외피를 두른 정치적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문학작품으로서의 위트와 품격을 잃지 않는 수작이라는 점에 더 큰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도 수많은 번역서가 나와 있지만 이번엔 평소 ‘작가가 쓴 문장의 서술구조 그대로를 살리는 번역이 아니면 원래 내용이 훼손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번역가 이정서 씨에 의해 재번역되었다. 번역자의 자의적 해석이 추가된 의역이 아니라, 원저자의 의도와 전체 맥락은 물론 개별 문장의 호흡까지 그대로 살린 직역의 중요성을 역설해온 역자의 노력이 더욱 돋보이는 책이다.
인간들로부터 받는 불평등한 대접을 깨닫고 마침내 세상을 세운다는 이 이야기 속에도, 결국 사람 사는 세상과 똑같이 음모와 술수가 난무하고, 지배층과 피지배층의 갈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우화 형식으로 쓰여진 이 소설의 진가는 흥미진진한 우화와 재미있는 풍자소설이라는 점에만 있지 않다. 우화의 외피를 두른 정치적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문학작품으로서의 위트와 품격을 잃지 않는 수작이라는 점에 더 큰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도 수많은 번역서가 나와 있지만 이번엔 평소 ‘작가가 쓴 문장의 서술구조 그대로를 살리는 번역이 아니면 원래 내용이 훼손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번역가 이정서 씨에 의해 재번역되었다. 번역자의 자의적 해석이 추가된 의역이 아니라, 원저자의 의도와 전체 맥락은 물론 개별 문장의 호흡까지 그대로 살린 직역의 중요성을 역설해온 역자의 노력이 더욱 돋보이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