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골
김유정마님 댁 씨종의 딸 이뿐이는 열여섯 살이다. 이뿐이는 깊은 산골에 들어가 나물 뜯고 빨래하는 것이 낙이다. 그런 이뿐이를 마님 댁 도련님이 치근댄다. 어느 날 이뿐이가 깊은 산 속으로 나물 뜯으러 나왔을 때 도련님이 감언이설로 이뿐이를 꼬드긴다. 이뿐이는 도련님의 말을 믿고 헛된 희망을 품는다. 도련님은 서울로 공부하러 떠나고, 방학이 되어 내려올 때마다 이뿐이를 희롱한다. 다시 도련님이 서울로 떠나자 이뿐이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자신을 좋아하는 동네총각 석숭에게 도련님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달라고 부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