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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침묵이 날개였다 커버
그때는, 침묵이 날개였다아픈 사랑
그날이 오면(김종윤)
그녀가 서귀포 칼호텔 입구에서 나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문주란이

피어 있는 작은 포구의 카페에서 뭍으로의 희망을 꿈꾸고 있었다.

단조의 피아노곡이 흐르는 이곳의 카페에는 중년의 부부와 나 뿐,

파돗소리가 오히려 카페의 주인이었다.

뭍과의 거리가 멀면 멀수록 외로워질 것 같았는데 오히려 파돗소리가

친구가 되었다.

외로움이 깊으면 깊을수록 더 사려 깊은 내가 되어갔다.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옛 기억조차 외로움을 더 깊게 했지만, 그녀의 실루엣만은 지워지지 않는

흔적이 되었다.

한순간의 그 짧았던 기억이, 그 짧았던 바닷가 파란 가로등이 겨울의

비수가 될 줄은 차마 생각하지 못했던 나날이 되었다.

세상과 맞닿은 그곳에는 늘 상처가 있었다.

출판사

유페이퍼

출간일

전자책 : 2024-01-03

파일 형식

PDF(1.71 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