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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선물이다 커버
교회가 선물이다
박종윤
요즘 ‘마을목회’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마을목회라는 개념이 생기기도 전에 그는 먼저 마을 목회를 하고 있었다. 박종윤 목사는 나를 형님이라고 부른다. 나를 형님이라고 부르는 목사는 딱 둘이다. 그 중에 하나다.

박 목사는 스스로 목사 농부학교 교장이고 나는 1기 반장이었다. 내 체질에 맞지 않지만 그래도 시골출신이라 이것 저것 따라해 보았다. 하루에 서너시간 일하고 오면 다음 날은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온다. (빼도 됨)
나는 그를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곳에서 가끔씩 보았다.

그는 양궁선수 출신이다. 선출답게 뚝심 있게 하고자 하는 일을 밀어부친다. 처음에는 흘기는 눈으로 보았지만 지금은 형님 부르며 건네는 시덥잖은 농담이 좋다.

이 책에서 나는 그의 땀을 본다. 말없이 목사님 하고자 하는 일에 네,네,네! 순종하는 사모님을 본다. 세 자녀들이 고구마 캐면서 투덜대는 모습도 본다. 80이 넘으신 권사님들이 배추 꼭지 따면서 콧물 훌쩍이는 모습을 본다. 절임배추 작업장에서 돼지 잡고 트롯트 흥얼대는 동네 청년(60대)들의 막걸리 잔 기울이는 모습을 본다.

박목사는 그렇게 그들과 하나 되어 마을에 스며들었다. 그가 나를 동역자로 생각해 주는 것이 고맙다. 수십 권을 써도 모자랄 그가 흘린 더 찐한 땀 이야기를 기대해 본다.

출판사

작가와

출간일

전자책 : 2024-06-23

파일 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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