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은 홀수다
김별아 지음소설가 김별아 산문집. 2009년 2월부터 최근까지 인기리에 연재했던 「한겨레」 칼럼을 비롯하여, 몇몇 신문들의 지면을 통해 발표했던 글들을 모았다. 각 부마다 일상, 사람, 아이, 우리 사회 이야기로 엮었다.
문학을 '인간학'에 비유했던 고리끼처럼, 소설가 김별아는 '소설의 풍미는 삶의 진창에 코를 박고 짓무른 상처에 뺨을 비빌 때 발현된다'고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소설가는 체질상 더욱 예리하고 예민하게 삶을, 사회를 바라볼 수밖에 없다.
소설가 김별아는 언제 어디서고 사람과 삶을 본다. 선배와 밥을 먹으면서, 먹는 일은 본능을 넘어선 삶의 방식에 대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시대가 바뀌면서 대충 사먹는 일에 익숙한 우리의 삶을 본다. 시위 중인 재향군인들의 군모 바깥으로 삐져나온 백발의 구레나룻을 보며, 군복을 벗으면 사회에서 외면당하고 마는 노년의 존재를 생각한다.
아이를 키우면서는 자신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나약하고 무능력한 존재인지를 깨닫고, 가끔씩 얼굴을 맞대는 지인들의 삶에서도 하나하나 생의 이치들을 그러모은다. 그리고 생애전환기 마흔을 넘어가며 자신의 삶에 대해 조금은 느긋해진 마음과 오롯이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독자들에게 넌지시 건네준다.
문학을 '인간학'에 비유했던 고리끼처럼, 소설가 김별아는 '소설의 풍미는 삶의 진창에 코를 박고 짓무른 상처에 뺨을 비빌 때 발현된다'고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소설가는 체질상 더욱 예리하고 예민하게 삶을, 사회를 바라볼 수밖에 없다.
소설가 김별아는 언제 어디서고 사람과 삶을 본다. 선배와 밥을 먹으면서, 먹는 일은 본능을 넘어선 삶의 방식에 대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시대가 바뀌면서 대충 사먹는 일에 익숙한 우리의 삶을 본다. 시위 중인 재향군인들의 군모 바깥으로 삐져나온 백발의 구레나룻을 보며, 군복을 벗으면 사회에서 외면당하고 마는 노년의 존재를 생각한다.
아이를 키우면서는 자신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나약하고 무능력한 존재인지를 깨닫고, 가끔씩 얼굴을 맞대는 지인들의 삶에서도 하나하나 생의 이치들을 그러모은다. 그리고 생애전환기 마흔을 넘어가며 자신의 삶에 대해 조금은 느긋해진 마음과 오롯이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독자들에게 넌지시 건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