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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역사와 문명 아바스 칼리프조 시대 바그다드 번영과 학문적 성취 커버
인간의 역사와 문명 아바스 칼리프조 시대 바그다드 번영과 학문적 성취
황인철
8세기 중반부터 13세기 초반까지 바그다드는 인류 문명사의 가장 찬란한 황금기를 이룩했다. 칼리프 알 만수르가 도시를 건설한 순간부터 시작된 바그다드의 문명은 하룬 알라시드와 알마문 시기에 절정에 달했다. 바이트 알히크마를 중심으로 그리스어, 페르시아어, 산스크리트어로 된 고전들이 아랍어로 번역되었으며, 이는 세계 지식의 집대성이자 새로운 학문 발전의 토대가 되었다.

알콰리즈미의 대수학, 알바타니의 천문학, 라지의 의학, 알파라비의 철학, 자비르의 화학 등 각 분야의 탁월한 학자들이 이룩한 성과는 현대 과학의 기초가 되었다. 특히 실험정신에 기반한 과학적 방법론의 확립, 그리스 고전의 비판적 계승과 발전, 실용적 기술혁신의 추구는 이후 유럽 르네상스의 토대가 되었다. 마드라사를 통한 체계적 고등교육의 실현, 공립병원의 설립, 수표제도의 도입 등은 제도적 혁신의 대표적 사례이다.

바그다드는 단순한 학문의 중심지를 넘어 동서 문명이 교차하는 융합의 장이었다. 실크로드의 주요 거점으로서 경제적 번영을 누렸을 뿐 아니라, 다양한 종교와 문화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열린 도시였다. 이슬람, 기독교, 유대교 학자들의 활발한 지적 교류는 새로운 사상과 문화의 발전을 이끌었으며, 아라베스크로 대표되는 이슬람 특유의 예술 양식도 이 시기에 완성되었다. 이 책은 바그다드 문명의 다양한 성취를 18개의 주제로 나누어 심도 있게 조명한다.

출간일

전자책 : 2025-01-13

파일 형식

ePub(849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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