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의 역사와 문명 중국 동북 지역 러·일 세력 다툼
이재필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중국 동북부 만주 지역을 둘러싸고 벌어진 제정 러시아와 제국주의 일본의 패권 경쟁은 동아시아 근대사의 핵심 축을 형성했다. 네르친스크 조약과 아이훈 조약으로 시작된 러시아의 남하정책은 동청철도 부설권 획득으로 정점을 찍었으며, 일본은 시모다 조약과 강화도 조약을 통해 점진적으로 대륙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러한 양국의 패권 다툼은 결국 1904년 러일전쟁이라는 세계사적 충돌로 이어졌다.
여순항 공방전과 204고지 전투로 대표되는 러일전쟁의 승리로 일본은 만주 지역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했으나, 이는 새로운 갈등의 시작이었다. 남만주철도와 동청철도를 중심으로 한 경제적 침투 경쟁, 간도협약을 둘러싼 영토 분쟁, 하얼빈에서 전개된 독립운동 탄압 등 복잡한 이해관계가 충돌했다. 특히 시베리아 출병과 니콜라예프스크 사건은 러일 관계를 결정적으로 악화시켰다.
봉천군벌 장쭤린의 성장과 몰락, 니시하라 기하치의 만몽권익 구상, 만주사변과 만주국 수립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은 만주 지역에서 러일 세력 다툼의 최종 국면을 보여준다. 본서는 17개 장에 걸쳐 러시아와 일본의 만주 쟁탈전을 치밀하게 분석하며, 각종 조약문과 외교문서, 회고록 등 풍부한 1차 사료를 바탕으로 동북아시아 근대사의 결정적 순간들을 재구성한다.
여순항 공방전과 204고지 전투로 대표되는 러일전쟁의 승리로 일본은 만주 지역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했으나, 이는 새로운 갈등의 시작이었다. 남만주철도와 동청철도를 중심으로 한 경제적 침투 경쟁, 간도협약을 둘러싼 영토 분쟁, 하얼빈에서 전개된 독립운동 탄압 등 복잡한 이해관계가 충돌했다. 특히 시베리아 출병과 니콜라예프스크 사건은 러일 관계를 결정적으로 악화시켰다.
봉천군벌 장쭤린의 성장과 몰락, 니시하라 기하치의 만몽권익 구상, 만주사변과 만주국 수립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은 만주 지역에서 러일 세력 다툼의 최종 국면을 보여준다. 본서는 17개 장에 걸쳐 러시아와 일본의 만주 쟁탈전을 치밀하게 분석하며, 각종 조약문과 외교문서, 회고록 등 풍부한 1차 사료를 바탕으로 동북아시아 근대사의 결정적 순간들을 재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