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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역사와 문명 사하라 사막 횡단 무역로와 카라반 상인
황인철
기원전 6세기부터 시작된 사하라 사막 횡단 무역로는 인류 문명사에서 가장 위대한 상업 네트워크 중 하나였다. 타우데니 소금 광산에서 채굴된 하얀 황금이 서아프리카의 금과 교환되고, 페니키아 상인들이 베르베르족과 최초의 교역 관계를 수립하며, 가다메스와 가트 같은 오아시스 도시들이 번성했다. 이븐 바투타의 생생한 기록과 투아레그족의 티파이나르 문자에 새겨진 거래 일지들은 당시 무역로의 실체를 우리에게 전해준다.

수천 마리의 낙타가 이끄는 카라반 상단은 엄격한 계급 체계와 조직 구조를 갖춘 이동식 경제 공동체였다. 만드라 부족의 전문적인 호위 시스템, 상단 지도자의 독특한 의사결정 구조, 낙타 관리인의 세밀한 업무 분장은 사막이라는 극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인류의 지혜를 보여준다. 특히 이슬람 천문학자들이 발전시킨 별자리 항해술과 지형 판독법은 오늘날 과학 기술의 원형이 되었다.

시질마사와 튀니스의 상인들은 독자적인 금융 체계와 신용장 제도를 발전시켰고, 도시국가들은 정교한 과세 체계로 무역 질서를 유지했다. 아드라르 고원의 암각화에서 발견되는 고대 지도들은 당시 무역로의 복잡한 네트워크를 증명하며, 15세기 포르투갈의 해상 진출로 무역로가 변화하기 전까지 사하라 횡단 무역은 아프리카 문명의 대동맥 역할을 했다. 이 책은 사막을 건넌 상인들의 도전과 혁신, 그들이 만든 경제 시스템의 정교함을 생생하게 복원한다.

출간일

전자책 : 2025-01-16

파일 형식

ePub(854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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