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검색
인간의 역사와 문명 아메리카 흑인 해방후 인종차별 구조 커버
인간의 역사와 문명 아메리카 흑인 해방후 인종차별 구조
이동현
미국의 인종차별 제도는 노예제도의 공식적 폐지 이후에도 체계적이고 구조적인 형태로 지속되었다. 짐 크로우 법으로 대표되는 인종분리 정책, 투표권 제한을 위한 리터러시 테스트와 인두세, 그리고 교육과 주거에서의 차별은 해방된 흑인들의 실질적 자유와 권리를 제한했다. 특히 플레시 대 퍼거슨 판결이 확립한 분리하되 평등 원칙은 법적 차별의 근간이 되어 20세기 중반까지 미국 사회의 인종 분리를 정당화하는 토대가 되었다.

이러한 제도화된 차별에 대항하여 흑인들은 다양한 형태의 저항을 전개했다. 1955년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을 시작으로 한 시민권 운동은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비폭력 저항과 말콤 엑스의 흑인 민족주의로 대표되는 상이한 방식으로 전개되었다. 버밍엄 시위, 메드가 에버스 암살 사건, 엠렛 틸 살해 사건 등은 인종차별의 폭력성을 드러내며 전국적 공분을 일으켰고, 이는 결과적으로 시민권법과 투표권법 제정의 원동력이 되었다.

1960년대 이후 법적 차별이 철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 차별은 더욱 교묘한 형태로 변형되어 지속되었다. 레드라이닝으로 대표되는 금융 차별은 주거 분리를 고착화했고, 학교 통합 과정에서 백인들의 저항은 실질적 교육 평등을 방해했다. 이에 대응하여 도입된 애피머티브 액션은 적극적 차별 해소를 시도했으나, 이 역시 새로운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인종 문제의 복잡성을 보여주었다.

출간일

전자책 : 2025-01-16

파일 형식

ePub(868 KB)

주제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