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명 중국, 현실 중국
이종민 지음이 책의 제목은 ‘문명 중국, 현실 중국’이다. 중국을 하나가 아니라 ‘두 중국’으로 보는 것은, 규범 속의 중국과 현실 중국의 상호관계를 이해하는 일이 중국 통찰의 핵심적인 사안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규범과 현실, 이상과 실재가 일치하지 않는 것은 모든 나라가 마찬가지지만, 중국처럼 ‘규범 속의 나라’가 별도의 이름과 상상 세계를 지니면서 ‘현실 속의 나라’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두 중국이 탄생하는 역사적 맥락과 그 진실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이점을 간과하면 ‘문명 중국’을 실제 중국으로 착각하거나 아니면 ‘중국의 이중성’을 강조하는 시각에 머물기 십상이다. 세계 중국학에 내재한 인문주의 시각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래서 두 중국이 탄생하는 역사적 맥락과 그 진실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이점을 간과하면 ‘문명 중국’을 실제 중국으로 착각하거나 아니면 ‘중국의 이중성’을 강조하는 시각에 머물기 십상이다. 세계 중국학에 내재한 인문주의 시각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