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가 누구이기에
김홍찬사람은 삶의 주인이 자기라고 착각하며 살아간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세상을 움켜쥐고, 손에 쥔 것들이 우리의 운명을 보장한다고 믿는다.
지혜와 능력, 재물과 지식이 마치 영원한 기반이 되어 줄 것처럼 확신한다. 그러나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우리의 존재와 능력은 바람에 흩날리는 먼지와 같다. 호흡조차 스스로 지탱하지 못하고, 하루의 해와 달, 계절의 흐름조차 내 손으로 움직일 수 없다. 어제는 기억 속에 갇히고 내일은 안개 속에 감춰져 있다. 우리는 오직 현재의 짧은 순간조차 온전히 붙잡지 못하는 연약한 자들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엄연한 차이를 밝히는 여정이다. 존재의 차이, 능력의 차이, 역사의 차이, 도덕과 영성의 차이, 모든 차이를 통해 드러나는 진실은 단 하나다. 하나님은 창조자이시며, 우리는 피조물일 뿐이다. 그 차이를 직면할 때만이 인간은 비로소 자기의 자리를 깨닫고, 주님 앞에 겸손히 무릎 꿇을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은 여전히 교만하다. 스스로 지혜가 있다고 착각한다. 잠시동안 누린 권세를 영원한 것이라 여기며, 손에 잡은 재물을 생명의 보증이라 믿는다. 하지만 교만의 열매는 언제나 동일하게 진행된다. 그들이 세운 가정은 무너지고, 그들이 자랑한 업적은 허망해지며, 그들의 이름은 바람에 흩날리는 먼지처럼 사라진다. 결국 교만한 자는 하나님의 심판 앞에 서게 되고, 그 누구도 피하지 못한다. 지구상에 존재했던 모든 인간은 그분앞에 서야만 한다. 고로 교만은 인간의 자랑이 아니라 멸망의 씨앗이며, 스스로를 무너뜨리는 독이다.
하지만 이 절망적인 결론이 전부는 아니다. 하나님은 교만을 낮추시는 동시에, 겸손한 자를 높이시는 분이시다. 낮아진 자에게 은혜를 입히시고, 눈물로 회개하는 자에게 용서를 베푸신다. 자기 힘을 의지하지 않고 주님을 의탁하는 자에게 길을 여시며, 사랑과 평강과 지혜와 생명의 길을 활짝 열어 주신다. 겸손은 하나님의 은혜와 열매를 담는 그릇이며, 참된 믿음의 표지이다.
겸손한 자는 은혜 안에서 자신을 다시 세우고, 공동체 속에서 형제를 섬기며,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간다. 마침내 하나님이 예비하신 면류관을 얻고, 영원한 천국의 기업을 상속받는다. 겸손의 열매는 단지 현재의 위로에 그치지 않고, 영원에까지 이어지는 생명의 향기다.
따라서 이 책은 두 길을 나란히 보여준다.
? 교만한 자의 길: 스스로 높이다가 낮아지고, 결국 멸망에 이르는 길.
? 겸손한 자의 길: 스스로 낮추어 은혜를 입고, 마침내 높아지는 길.
독자여, 이제 당신 앞에도 이 두 길이 놓여 있다. 어느 길에 설 것인가? 교만의 허무한 끝자락에 서겠는가, 아니면 겸손의 풍성한 열매를 거두겠는가? 이 책은 하나님 앞에서 진정한 사람 됨의 길, 즉 교만을 버리고 겸손으로 돌아가는 회개의 여정으로 당신을 초청하는 글이다.
당신이 이 책을 덮을 때, 스스로의 한계를 직면하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살아가는 겸손의 길을 택하길 바란다. 그 길에서만 우리는 참된 은혜와 열매를 누리며, 하나님이 예비하신 영원한 생명을 맛볼 수 있다. 이 책은 교만과 겸손, 두 길의 대조를 통해 우리 각자의 선택을 묻는다. 교만은 파멸의 길이며, 겸손은 영광의 길이다.
독자여, 당신은 어느 길에 서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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