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노센스 신앙의 시작과 끝
김홍찬신앙의 여정은 언제나 단순한 시작에서 출발한다. 인간에게는 마음 깊은 곳에 설명할 수 없는 그리움이 있고, 또 간절한 갈망이 있다. 그것은 단순한 종교적 호기심이 아니라, 우리의 존재를 넘어서는 분, 곧 창조주 하나님을 향한 내적인 부름이다. 이것은 마치 본능적으로 어린아이가 부모를 찾듯이, 우리 영혼이 근원적 사랑을 그리워하는 것을 말한다. 그 갈망과 신뢰가 이노센스(Innocence)이다.
이노센스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자아 집착을 내려놓고, 전적으로 하나님께 자신을 내맡기는 태도이다. 다시 말해 이노센스는 자신의 무력함을 인정하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하는 내적 결단이다.
엄밀하게 말해서 이노센스는 무너진 터에서 하늘의 지혜와 사랑의 문을 여는 열쇠다. 자신의 나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신뢰 와 의존의 기쁨이 바로 이노센스의 본질이다.
그러나 인간은 이 이노센스를 너무 쉽게 잃어버렸다. 인간의 교만과 타락은 곧 이노센스의 상실을 가져왔다. 교만은 자신을 높였고, 탐욕은 끝없는 결핍을 불러왔으며 불신앙은 하나님과의 교통을 단절시켰다.
그 순간부터 사람은 스스로 주인이 되고자 했고, 주님을 의지하기보다 자신의 힘과 지혜에 의지하며 살고자 했다.
이렇게 무너진 마음에는 두려움과 불안, 그리고 끝없는 방황으로 채워지고 말았다. 이로인해 인류의 역사와 개인적 삶은 잃어버린 이노센스를 되찾기 위한 긴 여정이 되고 말았다.
인간이 고난을 겪고, 실패 속에서 무너지고, 때로는 깊은 절망 속에서 하나님을 찾는 것은 이노센스를 찾고자 하는 삶의 몸부림이다.
고로 우리의 신앙은 상실된 이노센스를 회복해 가는 과정이다.
신앙은 이노센스에서 비롯되고, 과정도 이노센스이며, 충만한 이노센스로 귀결된다. 정말로 이 비밀이 크다. 이 책은 바로 그 여정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제1부에서는 이노센스의 시작이다.
창조의 순간에 주어진 순수의 가치를 살펴본다. 사실 어린아이의 순수한 마음은 천국의 비밀과 맞닿아 있다. 타락으로 인해 이노센스를 잃어버린 인간은 창조의 질서를 거스르며, 자기중심적 삶 속에 방황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조 세계와 천사의 교통은 여전히 인간에게 이노센스를 회복하라고 외치고 있다.
제2부에서는 이노센스의 성숙이다.
인생 연단의 길에서 이노센스가 어떻게 성숙의 과정을 통해 재발견되는지를 탐구한다. 자아와 교만의 장벽, 고난과 시험의 자리에서 우리는 정화되고 훈련된다. 성령의 인도와 진리의 빛 속에서 우리는 분별을 배우고, 공동체 안에서 겸손을 연습하며, 영적 지혜가 자라난다.
성숙은 많은 지식과 경험을 쌓는 것이 아니라, 다시 신뢰로 돌아가는 훈련이다. 진정한 성숙은 복잡함을 뚫고 단순함을 회복하는 길이다.
제3부는 돌아감이다.
충만한 이노센스의 회복에서는 신앙의 여정의 마지막 목적을 다룬다.
그것은 순수한 신뢰를 넘어, 주님의 십자가 사랑 안에서 성숙한 이노센스로 회복되는 것이다. 부활은 새로운 시작이며, 천국은 영원한 이노센스의 삶이다. 결국 성숙한 신앙은 어린아이의 순수와는 다른 차원의 단순함, 곧 지혜와 사랑으로 다듬어진 단순함이다. 그것은 오직 주님 안에서만 가능한 회복이다.
신앙의 여정은 작고 단순한 출발에서 시작했지만 성숙을 거쳐 충만한 회복에 이른다. 그러나 이 세 단계는 서로 끊어진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원형적 여정으로, 시작과 끝이 맞닿아 있는 순환의 길이다. 어린아이의 이노센스는 순전한 신뢰 속에서 출발하지만, 그 순수함은 시련과 성숙의 과정을 거치며 정련되고, 결국은 더 깊고 강인한 이노센스로 회복된다.
인생의 연단은 단순히 시험을 통과하는 과정이 아니다. 그것은 잃어버린 신뢰를 다시 배우는 자리이며, 자아를 내려놓는 훈련의 학교이다.
고난은 인간의 교만을 드러내고, 시험은 내면의 약함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그것은 성령의 손길로 정화되는 자리다. 그래서 신앙의 성숙은 결국 다시 단순함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많은 지식을 쌓아 복잡해진 사고가 아니라, 주님의 사랑 안에서 다시 단순히 의지하는 길, 그것이 진정한 성숙이다.
마지막 여정에서 우리는 단순한 어린아이의 순수와는 다른 차원의 이노센스를 맞이하게 된다. 그것은 수많은 시련을 통과하며, 눈물과 고백을 거쳐 다듬어진 지혜로운 단순함이다.
세상의 허상을 경험한 후에 진리의 빛을 다시 붙드는 단순함, 교만의 뿌리를 뽑아낸 후에 다시 주님께 무릎 꿇는 단순함이다.
그 회복은 십자가 안에서 완성된다. 주님의 순전한 사랑과 신뢰, 그분의 전적 의지이 보여준 길이 바로 이노센스의 회복이다.
부활은 새로운 시작이며, 천국은 영원한 이노센스의 충만함이다.
그곳에서 영혼은 더 이상 의심하지 않고, 더 이상 방황하지 않으며, 오직 사랑과 진리 안에서 자유롭고 단순하게 존재한다.
그러므로 신앙은 상실된 이노센스를 되찾아 가는 내적 순례이다. 그 길에서 사람은 자신을 잃고, 하나님 안에서 자신을 다시 찾는다. 자신을 높이는 교만은 무너지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단순한 신뢰가 다시 세워진다.
마지막 순간, 그 길을 끝까지 걸어간 자는 결국 이렇게 고백하게 된다.
“내가 아니라, 오직 주님.”
이 고백이야말로 신앙의 시작이고, 과정이며, 완성이다. 이노센스는 시작이자 끝, 곧 신앙의 전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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