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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말고 남미, 혼자 떠난 120일 커버
유럽 말고 남미, 혼자 떠난 120일
송경화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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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문학은 저자에게 오래전부터 하나의 ‘부름’이었다. 파블로 네루다의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에서 사랑의 뜨거움과 덧없음을 배우고, 바르가스 요사의 『도시와 개들』과 『나는 훌리아 아줌마와 결혼했다』에서는 인간의 욕망과 혼돈을 보았다.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 속 마콘도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무너뜨렸다. 직접 경험해 보기 전까지 남미는 환상에 머물러 있을 것이다. 그 모습을 직접 확인해 보고 싶다는 작은 불씨 하나가 결국 현실이 되었다.

저자는 반년 동안 스페인어를 독학하며, 낯선 대륙으로의 긴 여정을 준비했다. “위험하지 않느냐”는 수많은 우려 속에서도, 그녀는 “여행을 떠나는 사람은 나야”라고 되뇌며 꽃무늬 가방을 메고 홀로 남미로 향했다.

책 속의 환상이 현실의 풍경으로 다가왔고, 그 풍경은 다시 새로운 문장으로 태어났다. 호기심 많고 사람 좋아하는 저자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남미 구석구석을 함께 여행하는 듯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2박 3일간 우유니 소금사막으로 가는 투어 중 겪은 고산증과 마추픽추로 가는 3박 4일의 잉카 트레일 중 숨 막히는 오르막을 견디며, 저자는 불필요한 것들을 비워내고, 진짜 자신을 채워갔다. 화장 대신 햇살을, 두려움 대신 유연함을 선택하며, 그녀는 마침내 ‘깡’이라는 이름의 내적 강단을 얻는다. 저자의 남미는 단지 여행지가 아니라, 삶의 훈련소가 되었다.

『유럽 말고 남미, 혼자 떠난 120일』은 문학이 한 사람을 대륙으로 이끌고, 여행이 한 사람의 세계를 다시 써 내려가는 과정을 담은 기록이다. 책 속 인물들의 세계가 현실로 이어지고, 그 현실이 다시 한 편의 문학으로 돌아오는 여정에서 저자는 마침내 새로운 나로 거듭난다.

출간일

종이책 : 2025-11-11전자책 : 2025-11-11

파일 형식

PDF(29.29 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