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각주에서
최수진 지음죽음 이후의 시간을 견디는 ‘사촌 동생’ ‘친구’ ‘친동생’의 서사가 삼각주처럼 합쳐지며 타인의 부재가 남긴 윤리적·감정적 감각을 더듬는다. 한 여성의 자살 이후 각 인물은 상실의 그림자를 통과하며 죽음이 관계의 또 다른 형태임을 깨닫고, 돌봄과 기억이 애도의 근원임을 배워나간다. 전작 『점거당한 집』으로 박지리문학상을 받은 최수진 작가는 삶과 죽음, 고통과 연민의 경계를 잇는 문장으로 상실의 시대가 요구하는 인간적 자리를 탐색한다.
세 편의 연작은 사촌 언니의 죽음과 봉투의 비밀을 따라가며 책임과 애도의 방식을 묻는 「99」, 여행길에서 꿈과 현실을 넘나들며 친구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삼각주」, 사라진 거북을 찾아 나선 초등학생의 여정을 통해 우연한 죽음과 윤리의 필연을 비추는 「구」로 구성된다. 서로 다른 지류 같은 세 인물의 시간은 결국 하나의 삼각주에 모여 상실 이후에도 이어지는 관계의 파문을 복원하며, 인간이 끝내 서로를 붙드는 오래된 의지와 연대의 감각을 증언한다.
세 편의 연작은 사촌 언니의 죽음과 봉투의 비밀을 따라가며 책임과 애도의 방식을 묻는 「99」, 여행길에서 꿈과 현실을 넘나들며 친구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삼각주」, 사라진 거북을 찾아 나선 초등학생의 여정을 통해 우연한 죽음과 윤리의 필연을 비추는 「구」로 구성된다. 서로 다른 지류 같은 세 인물의 시간은 결국 하나의 삼각주에 모여 상실 이후에도 이어지는 관계의 파문을 복원하며, 인간이 끝내 서로를 붙드는 오래된 의지와 연대의 감각을 증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