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검색
어떤 날 3 커버
어떤 날 3휴가
김소연 외 지음
10
3호는 ‘휴가’라는 주제를 던졌다. ‘산으로 갈까, 바다로 갈까?’라는 가장 휴가다운 고민에서부터, 이탈리아 사람들의 근심 없는 ‘프레고, 프레고’까지의 휴가 이야기를 듣다보면, 우리는 휴가가 일상에서 벌어진 틈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된다.

삶에서 비어 있던 사이, 진공 상태, 틈새 같은 것. 삶에서 멈추어 떨어져 나온 것도 아니고 깊숙한 이면을 파헤치는 것도 아닌 사이의 발견, 비어 있음의 발견. 그 ‘비어 있음’의 발견은 채우려는 인간이 아니라 계속 비워져 있는 인간으로 완성된다. 가득 채우려는 것이 아니라 한없이 비워져 있기 위하여 우리는 모르는 거리를 헤매고, 시원한 수박을 먹으며 ‘방콕’을 즐기고, 연인과 품을 나누고 다시 밥을 먹는다.

특별할 것 없는 작은 틈새를 위하여! 한없이 비워져 있는 ‘바캉스적 인간’이 되기 위하여! 그러니 오늘 우리는 쉬자. 한없이 비워진 채로, 진공 상태로, 사이를 발견한 채로 더 많은 것을 놓자. 비워져 있는 당신의 오늘, 휴가를 위하여.

출판사

북노마드

출간일

종이책 : 2013-08-06전자책 : 2016-10-13

파일 형식

ePub(42.96 MB)

주제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