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그요정
김호준 지음무모해 보이기까지 한 어느 열혈 교사가 스스로 낙오자라 생각하는 제자들과 현실 안에서 실현 가능한 대안을 찾아 나서는 과정을 솔직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낸 성장소설이다.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무기력에 빠지려야 빠질 수 없는, 생애에서 가장 활기찬 시기를 맞은 이팔청춘들이 어째서 생기를 잃고 시든 배춧잎처럼 지낼 수밖에 없는지를 이야기한다.
파릇파릇 열여덟 청춘이건만 이미 삶의 의욕을 상실한 아이 ‘수능.’ 공부 말고도 삶은 충분히 빛날 수 있음을 배구로 가르쳐주고 싶은 의욕 넘치는 담임 ‘봉수.’ 공부 포기, 부모 포기 그리고 친구마저 포기한 채 외톨이로 지내는 수능이의 소원은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숨이 멎어 있는 것이다.
이른 아침부터 밤까지 삭막한 닭장 같은 교실에 처박혀 날갯짓 한번 제대로 할 수 없는 현실과 순조롭게 공부를 따라가는 몇 명의 아이들 위주로 돌아가는 수업 탓에 그저 들러리로 방치된 채 생기를 잃어가는 대부분의 아이들. 그렇게 아이들에게 내려앉은 두터운 무기력의 장막에 숨구멍이라도 틔워주려고 발버둥 치는 선생이 바로 봉수다.
담임의 지나친 간섭과 오지랖 넓은 참견에 아이들은 때론 비웃고 때론 반감을 드러내며 대들기도 하지만 이처럼 끊임없이 관심 가져주는 어른이 있다는 게 싫지만은 않다. 주인공 수능이 역시 담임 봉수가 자신을 만만히 보고 괴롭힌다고 투덜대지만 관찰당하는 게 내심 기쁘기까지 하다. 그런 담임 봉수의 부단한 노력과 살신성인의 자세로(실제로 쓰러지기도 하면서) 가르치는 배구 덕분에 아이들은 조금씩 마음을 열고 눈빛을 반짝이는데….
파릇파릇 열여덟 청춘이건만 이미 삶의 의욕을 상실한 아이 ‘수능.’ 공부 말고도 삶은 충분히 빛날 수 있음을 배구로 가르쳐주고 싶은 의욕 넘치는 담임 ‘봉수.’ 공부 포기, 부모 포기 그리고 친구마저 포기한 채 외톨이로 지내는 수능이의 소원은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숨이 멎어 있는 것이다.
이른 아침부터 밤까지 삭막한 닭장 같은 교실에 처박혀 날갯짓 한번 제대로 할 수 없는 현실과 순조롭게 공부를 따라가는 몇 명의 아이들 위주로 돌아가는 수업 탓에 그저 들러리로 방치된 채 생기를 잃어가는 대부분의 아이들. 그렇게 아이들에게 내려앉은 두터운 무기력의 장막에 숨구멍이라도 틔워주려고 발버둥 치는 선생이 바로 봉수다.
담임의 지나친 간섭과 오지랖 넓은 참견에 아이들은 때론 비웃고 때론 반감을 드러내며 대들기도 하지만 이처럼 끊임없이 관심 가져주는 어른이 있다는 게 싫지만은 않다. 주인공 수능이 역시 담임 봉수가 자신을 만만히 보고 괴롭힌다고 투덜대지만 관찰당하는 게 내심 기쁘기까지 하다. 그런 담임 봉수의 부단한 노력과 살신성인의 자세로(실제로 쓰러지기도 하면서) 가르치는 배구 덕분에 아이들은 조금씩 마음을 열고 눈빛을 반짝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