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뼈에게 묻다과학잡지 에피 20호
윤신영 외 지음뼈는 지구 중력이라는, 모든 지구 생명체가 숙명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물리적 힘에 대해 반발하기 위해 탄생한 조직이자 기관이다. 누르는 또는 당기는 힘에 휘거나 부러지지 않도록 강성과 장력을 지녀야 하고, 동시에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도록 다른 뼈와 불화 없이 접합해야 한다. 뼈의 재료과학적 특성과 구조역학은 첫 번째 특성을 만족하고, 형태학은 두 번째 특성을 만족한다.
저항하고 지탱하는 뼈는 시간이라는 또 다른 물리적 특성과는 비껴 있는 존재 같다. 저항하고 지탱하는 존재는 시간에서도 초월해야 하니까. 시간이 흐른다고 외부의 힘에 굴복하거나 핵심 가치를 저버린다면 그건 애초에 변화에 맞서는 존재가 아니다.
하지만 현실의 뼈는 그렇지 않다. 뼈는 시간과 환경에 맞서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며 적응하고, 그것이 오히려 생명의 일부를 구성하는 요소로서 자연스럽다. 이번 호 ‘에피’의 키워드-숨 코너의 주제 ‘뼈’는 이같이 뼈에 대한 전형적 생각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글들로 채워졌다.
저항하고 지탱하는 뼈는 시간이라는 또 다른 물리적 특성과는 비껴 있는 존재 같다. 저항하고 지탱하는 존재는 시간에서도 초월해야 하니까. 시간이 흐른다고 외부의 힘에 굴복하거나 핵심 가치를 저버린다면 그건 애초에 변화에 맞서는 존재가 아니다.
하지만 현실의 뼈는 그렇지 않다. 뼈는 시간과 환경에 맞서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며 적응하고, 그것이 오히려 생명의 일부를 구성하는 요소로서 자연스럽다. 이번 호 ‘에피’의 키워드-숨 코너의 주제 ‘뼈’는 이같이 뼈에 대한 전형적 생각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글들로 채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