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의 역사와 문명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동방전략
최광수19세기 말 제정 러시아의 야심찬 도전으로 시작된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단순한 교통로를 넘어 유라시아 대륙의 역사를 새롭게 쓴 문명의 동맥이었다.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9천 킬로미터를 잇는 이 철로는 황제의 칙령으로 시작되어 25년간의 고난 끝에 완성되었으며, 시베리아의 미개척지를 제국의 영토로 통합하고 극동으로 향하는 러시아의 지정학적 야망을 실현하는 핵심 수단이 되었다.
세르게이 비테의 재정 전략에서 시작하여 바이칼 호수 횡단이라는 공학적 도전, 극한의 자연환경 속 건설 노동자들의 투혼, 청나라와의 외교 협상, 러일전쟁의 비극적 패배, 혁명기의 쟁탈전에 이르기까지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근대 러시아의 모든 역사적 순간을 관통했다. 특히 하바로프스크와 노보시비르스크 같은 새로운 도시들을 탄생시키며 시베리아의 근대화를 이끌었고, 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는 연합국의 군수물자 수송로로서 결정적 역할을 수행했다.
21세기에 들어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러시아의 현대화 프로젝트와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이 만나는 접점이자, 한반도 철도 연결을 통한 동아시아 평화 구상의 상징으로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고 있다. 이 책은 시베리아 횡단철도라는 거대한 인프라를 통해 제국주의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유라시아의 지정학적 변화와 문명사적 의미를 심도 있게 분석하고, 미래 아시아 통합의 새로운 가능성을 조망한다.
세르게이 비테의 재정 전략에서 시작하여 바이칼 호수 횡단이라는 공학적 도전, 극한의 자연환경 속 건설 노동자들의 투혼, 청나라와의 외교 협상, 러일전쟁의 비극적 패배, 혁명기의 쟁탈전에 이르기까지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근대 러시아의 모든 역사적 순간을 관통했다. 특히 하바로프스크와 노보시비르스크 같은 새로운 도시들을 탄생시키며 시베리아의 근대화를 이끌었고, 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는 연합국의 군수물자 수송로로서 결정적 역할을 수행했다.
21세기에 들어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러시아의 현대화 프로젝트와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이 만나는 접점이자, 한반도 철도 연결을 통한 동아시아 평화 구상의 상징으로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고 있다. 이 책은 시베리아 횡단철도라는 거대한 인프라를 통해 제국주의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유라시아의 지정학적 변화와 문명사적 의미를 심도 있게 분석하고, 미래 아시아 통합의 새로운 가능성을 조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