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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역사와 문명 호주 식민지 시대와 원주민 정책 커버
인간의 역사와 문명 호주 식민지 시대와 원주민 정책
김태원
18세기 제임스 쿡의 호주 발견으로부터 시작된 영국의 식민지 건설은 호주 대륙의 역사를 완전히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시켰다. 1788년 퍼스트 플리트의 도착으로 시작된 유형수들의 정착은 메리노 양모 산업의 성장, 골드러시를 거치며 급속한 식민지 확장으로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원주민들의 토지는 체계적으로 침탈당했다. 특히 태즈메이니아 원주민 학살과 같은 극단적 폭력은 식민지 시대 호주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는 역사적 증거로 남아있다.

원주민 정책은 보호와 통제라는 이중적 목적 하에 시행되었다. 19세기 후반 설립된 원주민보호구역은 표면적으로는 원주민 보호를 내세웠으나, 실질적으로는 그들의 전통문화를 억압하고 서구식 생활방식을 강요하는 도구로 작용했다. 20세기 초반의 도난당한 세대 정책은 수많은 혼혈 원주민 아동들을 강제로 가족과 분리시켰으며, 이러한 정책의 트라우마는 현재까지도 호주 사회의 깊은 상처로 남아있다.

1967년 국민투표를 통한 원주민 시민권 인정, 1992년 에디 마보 판결을 통한 원주민 토지권 인정은 호주 원주민 정책의 중대한 전환점이 되었다. 이후 1992년 키팅 총리의 리디마이어 연설과 2008년 러드 총리의 도난당한 세대에 대한 공식 사과는 과거사 청산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현재 울루루 선언으로 대표되는 원주민 주권 인정 요구와 사회경제적 격차 해소를 위한 클로징 더 갭 정책은 호주 사회가 직면한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출간일

전자책 : 2025-01-10

파일 형식

ePub(857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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