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의 역사와 문명 아메리카 대륙 은광 개발과 세계 귀금속 유통
최영호16세기 아메리카 대륙의 은광 발견은 세계사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에르난 코르테스의 아스테카 제국 정복으로 시작된 스페인의 식민지 개발은 포토시, 사카테카스, 과나후아토 등 거대 은광 개발로 이어졌고, 바르톨로메 데 메디나의 수은 아말감법 발명은 은 제련 기술의 혁명적 발전을 가져왔다. 특히 1545년 발견된 포토시 은광은 연간 최대 200톤의 은을 생산하며 스페인 제국의 부흥을 이끌었으며, 잉카제국의 미타 제도를 변용한 원주민 강제노동 시스템은 대규모 은 생산의 기반이 되었다.
마닐라 갈레온 무역을 통해 아메리카의 은은 아시아로 흘러들어갔고, 명나라의 일조편법 시행과 은본위제 확립은 동아시아 경제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아시아 진출, 일본 사카이 상인들의 활동, 시베리아 횡단 교역로의 형성은 유라시아를 관통하는 새로운 은 교역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세비야의 무역독점과 카리브해 교역망, 프랜시스 드레이크와 헨리 모건 같은 해적들의 보물선 약탈은 대서양 교역의 새로운 양상을 보여준다.
아메리카 은의 유입은 16세기 유럽의 가격혁명을 촉발했고, 안트베르펜과 제노바 은행가들의 새로운 금융기법 발전을 이끌었다. 은광 개발은 수은 오염과 산림 파괴 등 생태계 변화를 초래했으며, 축적된 부는 바로크 예술의 발전을 촉진했다. 잉카의 전통적 은 세공술이 식민지 시대 원주민 장인들의 예술적 저항으로 이어진 문화적 측면까지, 이 책은 은광 개발이 초래한 세계사적 변화를 총체적으로 조명한다.
마닐라 갈레온 무역을 통해 아메리카의 은은 아시아로 흘러들어갔고, 명나라의 일조편법 시행과 은본위제 확립은 동아시아 경제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아시아 진출, 일본 사카이 상인들의 활동, 시베리아 횡단 교역로의 형성은 유라시아를 관통하는 새로운 은 교역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세비야의 무역독점과 카리브해 교역망, 프랜시스 드레이크와 헨리 모건 같은 해적들의 보물선 약탈은 대서양 교역의 새로운 양상을 보여준다.
아메리카 은의 유입은 16세기 유럽의 가격혁명을 촉발했고, 안트베르펜과 제노바 은행가들의 새로운 금융기법 발전을 이끌었다. 은광 개발은 수은 오염과 산림 파괴 등 생태계 변화를 초래했으며, 축적된 부는 바로크 예술의 발전을 촉진했다. 잉카의 전통적 은 세공술이 식민지 시대 원주민 장인들의 예술적 저항으로 이어진 문화적 측면까지, 이 책은 은광 개발이 초래한 세계사적 변화를 총체적으로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