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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역사와 문명 카르타고 해상 제국과 지중해 무역 경쟁 커버
인간의 역사와 문명 카르타고 해상 제국과 지중해 무역 경쟁
유현수
기원전 9세기 페니키아의 공주 디도가 건설한 카르타고는 지중해의 패권을 장악한 해상 무역 제국으로 성장했다. 무렉스 조개에서 추출한 티리안 퍼플의 독점 생산과 키프로스의 구리, 이베리아의 은 광산 개발로 막대한 부를 축적했으며, 한노의 서아프리카 탐사를 통해 대서양 연안까지 무역로를 확장했다. 수프페테스와 백인회의로 대표되는 독특한 통치체제는 상업 정책의 효율적 결정을 가능하게 했으며, 마고의 농업 혁신은 올리브와 포도 재배 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켰다.

카르타고는 해상 보험과 무역 금융이라는 혁신적인 상업 제도를 발전시켰고, 천문 항법과 정교한 해도 제작으로 장거리 항해 기술을 확립했다. 로마와의 무역 조약을 통해 지중해 경제 질서를 주도했으며, 진보된 조선 기술로 무역선과 전함을 건조해 해상력을 강화했다. 상인 길드를 통한 시장 질서 확립과 식민도시 자치제도는 광대한 무역 네트워크의 효율적 운영을 가능케 했다.

사하라 횡단 무역로를 통해 서아프리카의 금과 상아를 확보한 카르타고는 지중해와 아프리카를 잇는 무역의 교차로로 번영했다. 그러나 로마와의 패권 경쟁은 결국 퓨닉 전쟁으로 이어졌고, 이는 카르타고의 무역 네트워크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카르타고가 발전시킨 상업 문명의 유산은 로마 제국과 이슬람 세계를 거쳐 오늘날까지 이어지며, 현대 해상 무역과 금융 제도의 원형을 제공했다.

출간일

전자책 : 2025-01-13

파일 형식

ePub(860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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