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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으로의 긴 여로
유진 오닐 지음, 박윤정 옮김
20세기 미국 희곡의 거장인 유진 오닐의 대표작이자 현대 희곡사에서 기념비적 위치를 차지하는 작품으로, 단순한 가족극을 넘어 인간 존재의 실존적 고통과 구원을 탐구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 작품은 오닐이 생전에 발표하지 않고 사후에 공개해 달라고 유언했을 만큼 개인적인 색채가 강하게 배어 있다. 실화에 가까운 자전적 배경을 토대로 한 이 희곡은 예술과 삶, 개인적 고백과 보편적 비극이 어떻게 결합될 수 있는지를 강렬하면서도 독특한 색채로 보여준다.

유진 오닐은 퓰리처상을 4번이나 수상하고 미국 극작가 최초로 노벨상을 받은 명예로운 작가지만, 그의 개인사는 불행으로부터 시작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그는 불행한 삶에 짓눌리는 대신 연극에 자신의 삶을 담아내어 오늘날까지 명작으로 손꼽히는 작품들을 창조했다. 《밤으로의 긴 여로》는 그의 작품 중에서도 자전적 요소가 두드러지는 오닐의 대표작으로, 인간 실존의 어두운 심연을 응시한 가장 치열한 고백극이자 현대 비극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이다.

유랑극단 배우로 가난의 상처를 극복하지 못한 아버지, 둘째를 잃은 상심에서 벗어나지 못해 마약에 중독되어 살아간 어머니, 어머니를 향한 애증과 동생의 죽음이 만든 죄책감에 짓눌린 형, 방탕한 삶을 살다가 자살을 기도하고 결핵에 걸린 에드먼드 등 극 중 세세한 모든 요소에 오닐의 실제 가족사가 담겨 있다. 가족들은 저마다 마음속에 품고 있던 회한과 무력감과 절망, 서로를 상처 입히는 갈등, 진솔한 고백과 화해의 이야기를 일상적인 대화와 독백을 통해 풀어나간다. 한 가족의 이야기로 출발한 이 작품은 강렬한 감정의 충돌로 이어지며 시대와 인간 보편의 비극으로 확장된다.

출간일

종이책 : 2025-09-19전자책 : 2025-09-29

파일 형식

ePub(16.45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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