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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대를 다음 세대로 이어주는 생각 씨름 커버
다른 세대를 다음 세대로 이어주는 생각 씨름
김정순
요즘 신문지상이나 뉴스나 유튜브에서 매일 다루어지는 이슈는 가정과 학교와 사회가 무너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뉴스를 보면서 느헤미야가 고국 예루살렘을 위해 울 수밖에 없었던 심정에 격하게 공감한다.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어야 하는 것을 놓쳤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일어났음을 직감하기 때문이다.
가정이든 학교든 사회든 모든 공동체는 다양한 사람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서로의 다름과 닮음이 조화롭게 공존하기보다는 분열과 파괴로 이어지고 있으니 엄청난 스트레스에 몸살을 앓을 수밖에 없다. 나는 이런 사회 현상이 성공이라는 목표에만 몰입했던 결과라고 생각한다. 경제 발전을 너무나 재촉하는 바람에 인성 교육이 뒤로 밀린 탓에 조금의 성공에도 샴페인을 터뜨리기 일쑤인 자기중심적인 본능에 충실한 사회가 되었다. 그 부작용이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하고 싶다.
교육은 지식만 강조하고, 따뜻한 가슴과 정의는 무시한다. 어떻게든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 혈안인 사회에서는 약삭빠르고 잔꾀를 잘 부리는 사람이 유리하다. 사회는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이나 자율주행 자동차나 3D 홀로그램 같은 문명의 혜택만을 좇는다. 또 포퓰리즘의 폐해로 열심히 일하기보다는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를 외치며 하루하루 즐기는 데만 열중하는 하루살이 인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람이 사라져 가면서, 사람이 주는 온기 또한 식어 간다. 이대로 가다가는 차가운 인공 지능(AI)만이 남는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
어쩌다 세상이 이렇게 되었을까? 자기 자리를 지키기 위해 급급한 사회 지도자들과 사회의 흐름을 막지 못한 우리 사역자들이 한몫했다고 본다. 어느 사회건 리더들이 영적으로 어두워지면 타락하기 마련이다. 인간은 죄악의 본성을 향해 달려가게끔 되어있지 않던가.
끝없는 탐구력과 탐욕으로 “자,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창 11:4)며 바벨탑을 쌓았던 무리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떠올려 보자. 그들은 결국 자기 무덤을 스스로 파는 결과를 맞아야 했다.
큰 벽에 부딪힌 듯한 상황에 놓인 이 시대에 다음 세대를 어떻게 교육해야 할까 고민하며 몸부림쳐 본다. 그 몸부림의 하나로 작은 책을 통해 큰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 침몰해 가는 타이타닉호 갑판에서 사람들을 위로하던 바이올린 연주자들을 생각하며, 다음 세대를 구명보트에 먼저 태우는 심정으로 주님이 주시는 곡조로 연주하고자 한다.


2019년 12월
김정순

출간일

전자책 : 2026-04-10

파일 형식

PDF(3.75 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