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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 글자 커버
주홍 글자
너대니얼 호손 지음, 곽영미 옮김
8.5
'열린책들 세계문학' 202권. 17세기 미국의 어둡고 준엄한 청교도 사회를 배경으로, 죄지은 자의 고독한 심리를 치밀하게 묘사한 미국 고전 문학의 걸작이다. <주홍 글자>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는 단연 '죄'를 둘러싼 문제이다. 호손은 작품의 도입부를 여주인공이 죗값을 치르고 감옥 문을 나서는 장면에서 시작함으로써 그 초점을 정열의 과정이 아닌 정열의 결과에 맞추고 있다.

그러나 작품 초반에 "인간의 연약함과 슬픔에 관한 이야기"라고 밝혔듯이, 호손의 관심은 옳고 그른 도덕의 문제보다 죄가 빚어낸 영향, 다시 말해 죄로 인한 소외와 고독, 죄를 숨기는 것의 고뇌와 고통, 타인의 죄를 파헤치려는 지성의 오만이 부른 비극으로 기운다. 죄를 바라보는 호손의 관점은 헤스터 프린의 삶에 대한 묘사에서 확실히 드러난다.

호손이 헤스터를 통해 보여 주는 죄의 성격은 당시의 기독교적 관점과 자못 상반되게 나타난다. 죽어 마땅한 '간통의 죄'를 범한 헤스터 프린을, 호손은 죄의식에 짓눌려 고개 숙인 채 살도록 버려두지 않는다. 죄의 표식인 주홍 글자는 아이러니하게도 청교도 사회의 배타성과 편협함에 맞서는 무기요, 딛고 일어서는 발판으로 작용한다. 죄악의 글자를 통해 호손은 결국 편협한 사회가 아닌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를 꿈꾸며, 그 사회는 결국 개인이 타자에게 손 내미는 따스한 사회임을 암시한다.

출판사

열린책들

출간일

종이책 : 2012-04-25전자책 : 2012-10-25

파일 형식

ePub(21.26 MB)

주제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