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시대의 아이 - 문예 세계문학선 032
외된 폰 호르바트 지음, 조경수 옮김호르바트의 마지막 소설. 작가는 '위대한 시대'의 전형적인 '아이'의 모습을 통해 당대 사회의 폭력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단도직입적이고 명료한 표현으로, 군국주의와 민족주의의 비인간성을 폭로하는 것.
"나는 군인이다. 그리고 나는 군인인 게 좋다"로 고백을 시작하는 주인공은 실업자 신세를 면하게 해준 조국과 지도자에 충성을 맹세한다. 이웃 나라의 전쟁(스페인 내전)에 참전하기 전 청년은 우연히 알게 된 놀이공원의 매표소 아가씨에게 사랑을 느낀다.
잔인해져만 가는 전쟁터에서 그가 유일하게 좋아하던 대위를 구하려다 입은 팔 부상으로 인해, 청년은 뜻하지 않은 제대를 하고 상이군인으로 전락한다. 입대 전의 생활처럼 희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생활 속에서, 그는 자신이 숭배하고 충성했던 지도자들과 조국이 한낱 헛된 망상에 불과했음을 깨닫는다.
눈이 내리는 공원, 새로운 시대를 생각하며 벤치에 앉은 청년은 '마치 대단한 밤이 다가오는 것처럼' 하품을 하고 또 한다. "그래 돌아갈 시간이야. 안 그러면 문이 닫힐 거야." 결국 그는 눈사람이 되어 죽음을 맞는다. 마지막 절규를 남긴 채. "그렇다고 날 욕하지는 마. 나는 어쩔 도리가 없었어. 나는 바로 우리 시대의 아이였거든. 부디 이 점만은 알아주기를..."
"나는 군인이다. 그리고 나는 군인인 게 좋다"로 고백을 시작하는 주인공은 실업자 신세를 면하게 해준 조국과 지도자에 충성을 맹세한다. 이웃 나라의 전쟁(스페인 내전)에 참전하기 전 청년은 우연히 알게 된 놀이공원의 매표소 아가씨에게 사랑을 느낀다.
잔인해져만 가는 전쟁터에서 그가 유일하게 좋아하던 대위를 구하려다 입은 팔 부상으로 인해, 청년은 뜻하지 않은 제대를 하고 상이군인으로 전락한다. 입대 전의 생활처럼 희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생활 속에서, 그는 자신이 숭배하고 충성했던 지도자들과 조국이 한낱 헛된 망상에 불과했음을 깨닫는다.
눈이 내리는 공원, 새로운 시대를 생각하며 벤치에 앉은 청년은 '마치 대단한 밤이 다가오는 것처럼' 하품을 하고 또 한다. "그래 돌아갈 시간이야. 안 그러면 문이 닫힐 거야." 결국 그는 눈사람이 되어 죽음을 맞는다. 마지막 절규를 남긴 채. "그렇다고 날 욕하지는 마. 나는 어쩔 도리가 없었어. 나는 바로 우리 시대의 아이였거든. 부디 이 점만은 알아주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