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홍글씨
나다니엘 호손 지음, 조승국 옮김청교도주의의 본고장인 17세기 보스턴을 무대로 삼은 이 소설은 늙은 남편에 앞서 바다를 건너온 헤스터가 젊은 목사와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 아기까지 갖자 간통죄라는 낙인이 찍히는 데서 시작한다. 애정의 삼각관계, 즉 불의의 남녀 관계를 다루는 듯하지만 작가 너새니얼 호손의 관심은 사랑의 곡절이 아니라 이것이 빚어내는 죄의식의 처리에 있다.
복수심의 노예로 타락해가는 남편, 착하나 의지가 약한 탓에 허위와 가책에 허덕이는 목사, 그를 끝내 감싸주며 안간힘을 다해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고난에 맞서는 여인, 그리고 이들의 기구한 인연을 맺어주는 불의의 열매인 어린 딸, 이들 네 사람을 중심으로 호손은 죄와 벌의 문제를 끊임없이 분석해나간다.
복수심의 노예로 타락해가는 남편, 착하나 의지가 약한 탓에 허위와 가책에 허덕이는 목사, 그를 끝내 감싸주며 안간힘을 다해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고난에 맞서는 여인, 그리고 이들의 기구한 인연을 맺어주는 불의의 열매인 어린 딸, 이들 네 사람을 중심으로 호손은 죄와 벌의 문제를 끊임없이 분석해나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