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소리 먹는 전화
류미정 지음, 이현정 그림다연이를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는 늘 가시가 백 개는 박힌 것처럼 뾰족하다. 숙제는 다 했는지, 현관의 신발은 왜 이렇게 벗어놓는지, 말버릇은 왜 그런지 잔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아빠가 돌아가신 후 엄마가 회사를 다니면서 부쩍 심해진 것 같다. 할머니는 엄마가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그런 거라며 늘 엄마 편만 든다. 옆집 친구 채원이는 그런 엄마가 오춘기라며, 일종의 중 2병과 비슷한 거라고 설명하지만 다연이는 이해가 안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미술학원에서 원장 선생님 대신 낯선 선생님과 만들기 수업을 한다. 임시 선생님은 유치원생들도 안 할 것 같은 종이 전화기를 만들자고 하면서 그냥 전화기가 아니고 마법의 전화기라고 설명한다. 분홍색 스티커가 붙은 예쁜 전화기가 정말 마음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인지 믿을 수는 없었지만, 집으로 돌아온 엄마가 또 잔소리를 늘어놓으려고 하자 다연이는 급하게 엄마에게 전화기를 내미는데….
그러던 어느 날 미술학원에서 원장 선생님 대신 낯선 선생님과 만들기 수업을 한다. 임시 선생님은 유치원생들도 안 할 것 같은 종이 전화기를 만들자고 하면서 그냥 전화기가 아니고 마법의 전화기라고 설명한다. 분홍색 스티커가 붙은 예쁜 전화기가 정말 마음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인지 믿을 수는 없었지만, 집으로 돌아온 엄마가 또 잔소리를 늘어놓으려고 하자 다연이는 급하게 엄마에게 전화기를 내미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