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르트루트
헤르만 헤세 지음, 송영택 옮김《페터 카멘친트》와 《수레바퀴 아래서》에 이은 헤세의 세 번째 장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1909년부터 이듬해까지 잡지 《3월》에 연재되었고, 1910년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헤세가 자신의 소설에 대해 “영혼의 전기”라 일컬었듯이 그의 작품은 소설의 전형적 구성에 얽매이지 않지만 이 작품만큼은 가장 소설다운 구성을 갖추고 있으며 파란만장한 줄거리와 이야기의 허구성이 두드러진다.
주인공 쿤은 불의의 사고로 불구가 되어 한층 고독해진 음악가로, 자신만의 독자적인 세계를 그려나간다. 아름다운 여인 게르트루트를 만나 격정적인 사랑에 빠지지만 천재 성악가이자 친구인 무오트에게 게르트루트를 빼앗긴다. 자기 삶과 예술에서 불행을 동반자로 삼아 적적히 살아가는 쿤은 영혼이 고독하고 죽음을 깊이 생각할수록 사랑의 괴로움은 절실해진다는 깨달음에 이른다.
《게르트루트》는 겉으로 볼 때 《수레바퀴 아래서》처럼 자전적 느낌이 강한 작품은 아니다. 그러나 헤세는 이 작품 서두에서 주인공 쿤의 입을 빌려 “내적인 운명은 나 자신이 만들었으므로 달든 쓰든 당연히 내 것이며 거기에 대해서는 나 혼자서 책임을 지려고 한다”라고 말한다. 이처럼 내적인 운명의 뒷받침이라는 의미에서는 이 작품을 자전적인 작품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쿤이 고뇌 속에서 신을 추구하다가, ‘신은 죽었다’라고 고백하는 절망을 거쳐, 차츰 삶과 행복의 의미를 깨닫는 과정은 초기 헤세에서 만년의 헤세에 이르는 지혜의 발전을 암시한다.
주인공 쿤은 불의의 사고로 불구가 되어 한층 고독해진 음악가로, 자신만의 독자적인 세계를 그려나간다. 아름다운 여인 게르트루트를 만나 격정적인 사랑에 빠지지만 천재 성악가이자 친구인 무오트에게 게르트루트를 빼앗긴다. 자기 삶과 예술에서 불행을 동반자로 삼아 적적히 살아가는 쿤은 영혼이 고독하고 죽음을 깊이 생각할수록 사랑의 괴로움은 절실해진다는 깨달음에 이른다.
《게르트루트》는 겉으로 볼 때 《수레바퀴 아래서》처럼 자전적 느낌이 강한 작품은 아니다. 그러나 헤세는 이 작품 서두에서 주인공 쿤의 입을 빌려 “내적인 운명은 나 자신이 만들었으므로 달든 쓰든 당연히 내 것이며 거기에 대해서는 나 혼자서 책임을 지려고 한다”라고 말한다. 이처럼 내적인 운명의 뒷받침이라는 의미에서는 이 작품을 자전적인 작품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쿤이 고뇌 속에서 신을 추구하다가, ‘신은 죽었다’라고 고백하는 절망을 거쳐, 차츰 삶과 행복의 의미를 깨닫는 과정은 초기 헤세에서 만년의 헤세에 이르는 지혜의 발전을 암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