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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이덕형 옮김
로마 제국의 제16대 황제이자 오현제 중 마지막 황제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원래 독서와 명상을 사랑하는 내성적인 사람이었다. 그래서 황제의 책임을 짊어지게 되었을 때도 그리 기뻐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황제가 된다는 건 곧 복잡한 정무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전쟁이 일상인 생활로 들어간다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임감, 의무감이 강했던 그는 온갖 노력을 기울여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수행했고, 독서와 명상으로 구축한 이상을 현실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명상록》은 두 영역에서 치열하게 갈등하면서도 둘 다를 포기하지 않은, 황제이자 철학자였던 어느 철인이 남긴 기록인 셈이다.

《명상록》은 고급스러운 도덕으로만 채워져 있지 않다. 격렬한 분노와 격한 어조, 깊은 절망과 자기혐오의 신음도 들어 있다. 인간적인 심성과 약점을 지닌 인간이 그 상처받기 쉬운 민감한 감수성을 극복하고 현실의 질곡 속에서 간절히 이상을 추구한 과정의 생생한 기록이 바로 《명상록》인 것이다. 스토아 철학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명상록》에는 마음이 움직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한계 많은 인간이 자기 의지에 반하는 현실 속에서 이상을 추구하며 써 내려간 기록은 모든 인간의 보편적 실존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간 불멸의 고전이자 스테디셀러로 사랑받아온 《명상록》의 가치는 인류가 현실적 제약 속에서도 꿈을 꾸기를 포기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바래지 않을 것이다.

출간일

종이책 : 2025-09-19전자책 : 2025-09-29

파일 형식

ePub(16.61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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