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들을 영원히 멸하소서핼러윈 단편선
찰스 윌리엄스「저들을 영원히 멸하소서Et in Sempiternum Pereant」는 기독교 환상문학의 거장, 찰스 윌리엄스의 단편이다. 기독교적 주제와 색채가 강하고 상당히 형이상학적이라는 점은 작품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이 단편의 주인공 아글레이 경은 윌리엄스의 장편 『다차원』에 등장했던 인물. 전직 판사인 아글레이는 어느 시골집에 프랜시스 베이컨의 미출간 원고가 있다는 말을 듣고 그곳을 찾아간다. 버스를 타려고 아주 으슥한 시골길을 걷지만 버스는 오지 않고 왜곡된 시간 감각만 찾아온다. 결국 길을 헤매다 발견한 오두막 한 채. 아무도 없는데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는’ 괴이한 오두막이다. 오두막 안에도 문이 두 개. 하나는 지하(지옥)로, 하나는 위층(천국)으로 올라간다. 여기서 맞닥뜨린 괴물인지 사람인지 모를 존재.
나이 들어감과 시간의 성찰, 천국과 지옥의 기독교적 이미지, 애증과 복수의 감정 외에도 분량에 비해 너무 많은 것들이 들어 있다. 굉장히 많은 일들이 벌어지는 것 같지만 동시에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는 허망한 느낌. 강렬하게 등장한 유령마저 결국엔 형이상학적이다.
지은이 찰스 윌리엄스(Charles Walter Stantsby Williams)
영국의 작가, 신학자, 문학평론가. 1886년 런던에서 태어났다. 기자였던 아버지의 실명 증세가 점점 심해지면서 가정 형편은 썩 윤택하지 못했다고 한다. 세인트 알반스 스쿨을 졸업하고,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 입학했으나 수업료를 내지 못해 학교를 그만둔다. 18세인 1904년부터 한 감리교 도서관에서 일을 시작, 1908년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에 교정 보조원으로 채용된다. 이후 1945년 사망할 때까지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에서 근무했다. 윌리엄스는 시, 문학 비평, 신학, 희곡, 역사, 전기 등 다양한 방면에서 왕성한 저작 활동을 펼쳤다.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가 런던에서 옥스퍼드로 옮기면서 자연스럽게 이주한 이후, C. S. 루이스와 R. R. 톨킨이 주축이었던 문학 토론 그룹인 ‘잉클링스Inklings’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특히 루이스와 깊은 교감과 우정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문학 평론가 콜린 맨러브(Colin Nicholas Manlove)는 20세기 기독교 판타지의 3대 작가로 C. S. 루이스와 T. F. 포이스에 이어 윌리엄스를 꼽기도 했다. 대표작으로 『천국의 전쟁War in Heaven』, 『다차원 Many Dimensions』, 『사자가 있는 곳The Place of the Lion』, 『황홀경의 그림자Shadows of Ecstasy』, 『지옥으로의 하강Descent into Hell』, 『할로윈All Hallows' Eve』등이 있다.
옮긴이 미스터고딕 정진영
함께 기획하고 번역하는 팀이다. 미스터 고딕은 생업을 하며 틈틈이 준비해 온 원고들로 전자책을 만들고 있다. 고딕 호러와 러브크래프트를 좋아하지만, 때때로 현실과 일상이 더 공포스럽다고 생각하곤 한다. 숨은 보석 같은 작가와 작품을 만날 때 특히 기쁘다. 그런 기쁨을 출간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 정진영은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상상에서는 고딕 소설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잿빛의 종말론적 색채를 좋아하나 현실에서는 하루하루 장밋빛 꿈을 꾸면서 살고 있다. 고전 문학 특히 장르 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기획과 번역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와 작품들도 소개하려고 노력 중이다. 스티븐 킹의 『그것』, 『러브크래프트 전집』, 『검은 수녀들』, 『잭 더 리퍼 연대기』, 『광기를 비추는 등대 라이트하우스』 등을 번역했다.
나이 들어감과 시간의 성찰, 천국과 지옥의 기독교적 이미지, 애증과 복수의 감정 외에도 분량에 비해 너무 많은 것들이 들어 있다. 굉장히 많은 일들이 벌어지는 것 같지만 동시에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는 허망한 느낌. 강렬하게 등장한 유령마저 결국엔 형이상학적이다.
지은이 찰스 윌리엄스(Charles Walter Stantsby Williams)
영국의 작가, 신학자, 문학평론가. 1886년 런던에서 태어났다. 기자였던 아버지의 실명 증세가 점점 심해지면서 가정 형편은 썩 윤택하지 못했다고 한다. 세인트 알반스 스쿨을 졸업하고,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 입학했으나 수업료를 내지 못해 학교를 그만둔다. 18세인 1904년부터 한 감리교 도서관에서 일을 시작, 1908년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에 교정 보조원으로 채용된다. 이후 1945년 사망할 때까지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에서 근무했다. 윌리엄스는 시, 문학 비평, 신학, 희곡, 역사, 전기 등 다양한 방면에서 왕성한 저작 활동을 펼쳤다.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가 런던에서 옥스퍼드로 옮기면서 자연스럽게 이주한 이후, C. S. 루이스와 R. R. 톨킨이 주축이었던 문학 토론 그룹인 ‘잉클링스Inklings’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특히 루이스와 깊은 교감과 우정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문학 평론가 콜린 맨러브(Colin Nicholas Manlove)는 20세기 기독교 판타지의 3대 작가로 C. S. 루이스와 T. F. 포이스에 이어 윌리엄스를 꼽기도 했다. 대표작으로 『천국의 전쟁War in Heaven』, 『다차원 Many Dimensions』, 『사자가 있는 곳The Place of the Lion』, 『황홀경의 그림자Shadows of Ecstasy』, 『지옥으로의 하강Descent into Hell』, 『할로윈All Hallows' Eve』등이 있다.
옮긴이 미스터고딕 정진영
함께 기획하고 번역하는 팀이다. 미스터 고딕은 생업을 하며 틈틈이 준비해 온 원고들로 전자책을 만들고 있다. 고딕 호러와 러브크래프트를 좋아하지만, 때때로 현실과 일상이 더 공포스럽다고 생각하곤 한다. 숨은 보석 같은 작가와 작품을 만날 때 특히 기쁘다. 그런 기쁨을 출간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 정진영은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상상에서는 고딕 소설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잿빛의 종말론적 색채를 좋아하나 현실에서는 하루하루 장밋빛 꿈을 꾸면서 살고 있다. 고전 문학 특히 장르 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기획과 번역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와 작품들도 소개하려고 노력 중이다. 스티븐 킹의 『그것』, 『러브크래프트 전집』, 『검은 수녀들』, 『잭 더 리퍼 연대기』, 『광기를 비추는 등대 라이트하우스』 등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