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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 소환사 커버
야수 소환사오컬트 연대기(오컬트 단편선)
표도르 솔로구프
표도르 솔로구프의 작품엔 종종 초현실성, 에로티시즘, 악마주의가 세기말적 분위기에 덧힙혀진다. 오컬트 요소가 강한 단편 「야수 소환사The Invoker of the Beast」에서도 이런 특징들을 읽을 수 있다.

벽에 주문을 걸어 요새화한 철옹성 집에 은둔하는 남자. 이 남자에겐 때론 친구처럼 때론 성가신 방해꾼들처럼 보이지 않게 함께 생활하는 집의 요정들도 있다. 그런데 한 소년이 이 남자를 찾아와 그들은 친구지간인데 남자가 배신하고 도망갔다고 말한다.

소년을 기억하지 못하는 남자는 신탁이니 야수니 하는 말에 불안하면서도 어렴풋한 기억을 떠올린다. 하지만 누구도 침입할 수 없는 벽의 주문이 소년의 등장으로 효력을 잃었다는 것도 남자에겐 충격이라면 충격. 게다가 소년은 야수 소환사라고 정체를 밝히며 그들이 힘을 합쳐 없애고자 했던 야수를 남자 앞으로 유인해 오는데…… 몽환적인 전개와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결말이 인상적이다.

지은이 표도르 솔로구프(Фёдор Кузьмич Сологуб, Fyodor Sologub)
러시아의 시인이자 극작가, 소설가다. 상징주의의 주요 작가로서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들의 미학이론과 쇼펜하우어 철학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예술성 짙은 시와 산문, 수필, 기사에 이르기까지 서로 긴밀한 관련을 보여준다. 『작은 악마Мелкий бес』로 명성을 얻었고, 초현실적 요소와 에로티시즘, 시에서의 간결한 형식과 상징성, 이상주의와 악마주의가 결합된 작품들로 러시아 문학의 새로운 데카당스 기법을 고취시켰다. 평생 웃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말이 전해지기도 하는데, 원했던 망명이 좌절되고 1927년 레닌그라드(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생을 마감했다. 시집 『불타는 원Пламенный круг』, 희곡 『죽음의 승리Победа смерти』, 소설 『악몽』 등이 대표작이다.

옮긴이 미스터고딕 정진영
함께 기획하고 번역하는 팀이다. 미스터 고딕은 생업을 하며 틈틈이 준비해 온 원고들로 전자책을 만들고 있다. 고딕 호러와 러브크래프트를 좋아하지만, 때때로 현실과 일상이 더 공포스럽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 같은 작가와 작품을 만날 때 특히 기쁘다. 그런 기쁨을 출간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 정진영은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상상에서는 고딕 소설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잿빛의 종말론적 색채를 좋아하나 현실에서는 하루하루 장밋빛 꿈을 꾸면서 살고 있다. 고전 문학 특히 장르 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기획과 번역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와 작품들도 소개하려고 노력 중이다. 스티븐 킹의 『그것』, 『러브크래프트 전집』, 『검은 수녀들』, 『잭 더 리퍼 연대기』, 『코난 도일 호러 걸작선』, 『광기를 비추는 등대 라이트하우스』 등을 번역했다.

출판사

바톤핑크

출간일

전자책 : 2024-08-02

파일 형식

ePub(6.44 MB)

주제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