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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비극. 어느 배우의 이야기 커버
이중 비극. 어느 배우의 이야기루이자 메이 올컷 고딕 소설 단편선 1
루이자 메이 올콧
「이중 비극. 어느 배우의 이야기 A Double Tragedy. An Actor's Story」(1865)

이 단편 제목에서 ‘이중’은 연극 무대라는 가상과 배우의 삶이라는 현실에서 발생하는 비극을 암시하는 동시에 작가 올컷의 삶과 문학을 대변한다.

화자인 폴 라마르는 열정도 야망도 없이 그냥저냥 살아온 연극배우. 그런데 혜성처럼 등장한 여배우 클로틸드 바리안과 극중 연인에서 실제 연인으로 사랑에 빠지면서 일상의 큰 변화를 겪는다. 그런데 매혹적인 배우 클로틸드는 라마르를 사랑하면서도 선뜻 결혼이나 보다 안정적인 관계로 진전되는 건 회피한다. 말 못할 어두운 비밀을 간직한 듯한 클로틸드의 말과 행동. 그런데 낯선 남자 세인트 존이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면서 위협과 긴장이 고조된다.

19세기 중반, 이미 힘의 균형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주인과 노예, 남녀 관계 등 상하 관계에서 생기는 충돌과 긴장을 다양한 변주로 보여주는 것은 작가 올컷의 능력. 사회적 지위, 돈, 권력을 손에 쥐고 있는 강자 세인트 존은 ‘잘생기고 아름다운 노예를 소유한 주인의 자부심’으로 클로틸드를 대한다. 세인트 존과 클로틸드의 대립은 올컷의 고딕 선정주의 소설에서 자주 나타나는 남녀 이성간의 헤게모니 싸움을 반영한다.

지은이 루이자 메이 올컷(Louisa May Alcott)
미국의 작가. 1832년 펜실베이니아의 저먼타운에서 초절주의자인 아모스 브런슨 올컷과 아비게일 메이의 둘째 딸로 태어났다. 아버지를 비롯하여 랠프 왈도 에머슨, 헨리 데이비드 소로 등의 초절주의자들로부터 교육을 받았다. 물질을 등한시하는 초절주의의 깊은 영향으로 가족은 늘 가난에 허덕였고, 올컷은 일찍이 1850년부터 생계 전선에 뛰어들었다. 가정부와 교사 등의 직업을 전전하다가 남북전쟁 중에는 간호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1851년 이후 여러 개의 가명으로 시, 단편, 고딕 스릴러, 청소년 소설 등을 썼다. 특히 1862년 바너드(A. M. Barnard)라는 필명으로 오로지 돈벌이를 위해서 썼다는 선정주의 고딕 소설들은 최근에 재조명되는 추세다. 1863년 남북전쟁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병원 스케치』가 주목을 받은 것이 작가라는 직업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본명으로 《애틀랜틱 먼슬리》, 《레이디스 컴패니언》 등의 매체에 본격적으로 글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작은 아씨들』의 대성공으로 경제적 독립은 물론 후속작에 대한 열띤 요청을 받았다. 독신으로 살면서 말년까지 꾸준히 장단편을 발표했는데, 주로 청소년 대상의 가족 소설이 중심이었다. 『작은 신사들』, 『조의 아이들』 등이 대표작 외에 『길고 치명적인 사랑의 추적』, 단편집 『어둠 속의 속삭임』등의 고딕 소설이 있다.

옮긴이 미스터고딕 정진영
함께 기획하고 번역하는 팀이다. 미스터 고딕은 숨은 보석 같은 작가와 작품을 만날 때 특히 기쁘다. 그런 기쁨을 출간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 정진영은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상상에서는 고딕 소설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잿빛의 종말론적 색채를 좋아하나 현실에서는 하루하루 장밋빛 꿈을 꾸면서 살고 있다. 고전 문학 특히 장르 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기획과 번역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와 작품들도 소개하려고 노력 중이다. 스티븐 킹의 『그것』, 『러브크래프트 전집』, 『검은 수녀들』, 『잭 더 리퍼 연대기』, 『광기를 비추는 등대 라이트하우스』 등을 번역했다.

출판사

바톤핑크

출간일

전자책 : 2025-03-28

파일 형식

ePub(6.91 MB)

주제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