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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 만든 배 커버
돌로 만든 배위어드 픽션 : 해양 크리처 편
윌리엄 호프 호지슨
“러브크래프트 서클”은 H. P. 러브크래프트를 중심으로 세계관을 공유하는 일군의 작가와 그 작품들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려는 시도입니다.

「돌로 만든 배」는 ‘해양 크리처’를 주제로 그동안 소개해온 호지슨 작품들의 특징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화자로 내세운 견습 선원(또는 하급선원), 망망대해에서 맞닥뜨린 불가사의한 난파선 또는 표류선, 바다의 괴생명체, 인간이라는 존재를 압도하는 거대한 미지의 공포 그리고 바다로 무대를 옮긴 음산한 고딕 분위기까지.

오래 전에 범선 ‘앨프레드 제솝’ 호의 선원이었던 화자가 당시 항해 중에 경험했던 괴이한 일을 들려줍니다. 공포와 미스터리는 대서양 한복판에서 들려오는 기묘한 물소리부터 시작됩니다. 모든 것이 소리로부터 시작되는 호지슨의 전형적인 패턴인데요. 대서양 한복판에서 끝없이 시냇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온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선장은 지원자들을 뽑아 구명보트로 그 소리를 향해 갑니다. 그 익숙하고도 기괴한 소리의 진상을 밝히기 위함인데요. 시행착오 끝에 마침내 그들이 마주한 것은 돌로 만든 배. 진상은커녕 더 깊은 미궁 속으로 빠져듭니다.

다른 작품들과 달리 호지슨은 이 미지의 신비와 공포를 어떡해서든 설명하고 입증하려고 하는데요. 어딘지 그래야한다는 강박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독자들이 호지슨의 설명을 받아들인다면 만족하겠지만 아니라면 실망이나 또 다른 미망에 빠질 것 같습니다 . 아마도 호지슨 당대의 특징 중 하나 요컨대 초자연 현상을 합리적으로 설명하려는 풍조의 한 단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은이 윌리엄 호프 호지슨(William Hope Hodgson)
호러, 판타지, SF 장르를 넘나드는 장단편 소설과 에세이를 포함하여 다작을 남긴 영국 작가. 선원이 되고 싶어서 1891년 14세부터 부친의 허락 아래 4년간의 견습 선원 생활을 시작한다. 호지슨은 견습 과정에서 동료들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했고, 이를 계기로 체력단련을 시작한다. 고참 선원들의 괴롭힘과 이에 대한 복수는 바다를 무대로 하는 그의 작품에 번번이 등장한다. 1899년(22세 때), 영국 블랙번에서 “호지슨 체력 단련장”을 여는데, 블랙번 경찰들도 등록하는 등 괜찮은 성공을 거둔다. 1907년에 첫 장편 『글렌 캐리그 호의 구명보트』를 출간하여 평단의 호평을 받는다. 이듬해에는 『이계의 집』, 1909년에는 『유령 해적선』을 출간함으로써 러브크래프트가 호지슨의 삼부작이라고 칭한 장편 세편이 완성된다.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했다가 1918년 4월 이프레스 전투에서 40세의 나이로 전사한다. 호지슨의 작품 상당수는 사후에 출간되었다. 이밖에 “유령사냥꾼 카나키”가 등장하는 『유령 사냥꾼 카나키 Carnacki, the Ghost-Finder』, 단편집 『폭풍으로부터 Out of the Storm』, 마지막 장편 소설 『나이트 랜드The Night Land』등이 있다.

옮긴이 미스터고딕 정진영
함께 기획하고 번역하는 팀이다. 미스터 고딕은 생업을 하며 틈틈이 준비해 온 원고들로 전자책을 만들고 있다. 숨은 보석 같은 작가와 작품을 만날 때 특히 기쁘다. 그런 기쁨을 출간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 정진영은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상상에서는 고딕 소설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잿빛의 종말론적 색채를 좋아하나 현실에서는 하루하루 장밋빛 꿈을 꾸면서 살고 있다. 고전 문학 특히 장르 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기획과 번역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와 작품들도 소개하려고 노력 중이다. 스티븐 킹의 『그것』, 『러브크래프트 전집』, 『검은 수녀들』, 『잭 더 리퍼 연대기』, 『광기를 비추는 등대 라이트하우스』 등을 번역했다.

출판사

바톤핑크

출간일

전자책 : 2024-12-19

파일 형식

ePub(7.17 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