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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순간이 말을 걸 때 커버
작은 순간이 말을 걸 때사소한 하루가 때로는 가장 깊은 이야기
모모 프로젝트
하루를 무사히 건너는 일.
그 안에 담긴 조용한 순간들.
벽에 기대 선 오래된 우산처럼, 책상 모서리에 놓인 머그잔처럼,
아무 일도 없던 날에도 마음속 어딘가에서는 작은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무심히 스친 장면이 하루를 툭 건드릴 때가 있습니다.
지나가는 바람, 놓친 눈빛, 잊은 줄 알았던 마음 하나.
그 순간을 흘려보내지 않으면, 감정이 피어나고, 기억이 시작됩니다.

《작은 순간이 말을 걸 때》는 사람과 삶, 그리고 나 자신에게 조용히 말을 거는 이야기들을 모았습니다.
바쁜 하루의 끝에서 놓치고 싶지 않았던 마음, 말로 다 하지 못해 오히려 더 깊이 남은 감정들.
그 모든 것을 감각적인 문장으로 천천히 눌러 담았습니다.

이 책은 독자의 속도를 재촉하지 않습니다.
익숙한 감정이 낯선 단어로 다가올 때, 잠시 멈춰 서서 그 마음에 머물러 보기를 권합니다.
아무도 보지 못한 틈에서, 당신의 하루가 말을 걸어올지도 모르니까요.

작지만 가볍지 않은 마음의 기록.
익숙한 일상 속에서 조용히 피어나는 감정의 결을, 이 책과 함께 천천히 지나가 보시길 바랍니다.


< 책 속에서 >

그렇게 책과의 사투를 벌이며 문장 하나하나를 내 안에 새기다 보니, 어느 순간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내 삶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책 속 문장이 내 일상을 비추는 거울이 되었다.
나의 어릴 적 그림, 흘러간 꿈, 사라진 열정, 오래된 상처들이 책 속에서 말을 걸어왔다.
아무 의미 없다고 생각했던 날들의 조각들이 하나의 이야기가 되어 연결되기 시작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바위 하나에도 수많은 이야기가 겹겹이 쌓여 있었다. 흘러간 시간의 흔적, 압력의 방향, 마모된 결의 방향성… 그 모든 것이 그저 회색 돌덩이가 아닌, 시간의 기록이라는 사실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때도 맞고, 지금도 맞다. 그때그때 마다 나는 결정을 해야 했고 그게 최선이었다.

저절로 되는 힘, 그 자연스러움은 한 번의 시도로 이루어지는 행위가 아니다.
자신을 비우고 버릴 때를 알 때 가능한 일이다.
얼마나 많은 마음과 싸워야 할까?

이별의 순간은 언제나 미정이고, 예고 없이 다가오기에 우린 쉽게 안심한 채 시간을 보낼 수 있는지도 모른다. 그 당연함에서 깨어날수록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따뜻하고 마음엔 아지랑이가 피어난다.

그림자는 나를 따르는 어둠이지만, 그것을 만든 것은 결국 나를 비추는 빛이었다. 그리고 그 모든 행위의 주체는 나였다.

무언가를 계속한다는 건, 결국 나를 믿는 연습이었다.
반복의 온도, 새벽 5시.
나는 그렇게, 조금씩 따뜻한 내가 되어가고 있다.
작은 습관이 말을 걸어온 그 새벽들처럼 지금도 반복은 조용히 내게 속삭인다.
“넌 오늘도 해냈어.”

살다 보면 마음부터 돌봐야 할 것 같지만, 때로는 몸이 마음을 끌어올린다.
움직이는 몸, 지켜낸 약속. 그 시간을 통과하며 자라난 나에 대한 신뢰.

나는 여전히 쓰는 중이다.
지금은 느리고 불안한 문장들이지만, 언젠가 더 단단하고 따뜻한 문장으로 자라나리라 믿는다.

출간일

전자책 : 2025-06-24

파일 형식

PDF(7.73 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