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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전집197: 홍경래전
이명선 지음
순조 십일년 구월(純祖 十一年 九月)의 일이다.

홍경내(洪景來)는 아무런 예고도 없이 돌연 자기 고향인 평안도 용강군 다미면 세동 화장곡(平安道 龍岡郡 多美面 細洞 花庄谷)에 나타났다. 늙은 어머니를 버리고, 처자를 버리고, 산 속의 절에 가서 공부하겠고 뚝 떠나가고 서는, 십년 이상이나 종무소식이든 그가, 제법 서늘해진 가을바람을 안고 표연히 나타났다.

“그래, 그렇게 오래ㅅ동안 자네는 도대체 어디를 가 있었나?”

“산 속에 들어가서, 몇 해가 걸리든지 성공할 때까지 공부를 게속하겠다고 하드니 이 때까지 산 속에 있었나?”

“아마 공부가 어지간이 다 된 게지. 십년이나 했으면 문장 다 됐지 못되겠나?”

─ 이렇게 옛 친구들은 물어 보았으나, 경내는 그렇다고도 하지 않고, 그렇지 않다고도 하지 않고, 그저 우물우물해버렷다.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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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전자책 : 2016-05-02

파일 형식

ePub(228 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