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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를 위한 장미 커버
에밀리를 위한 장미윌리엄 포크너 고딕 소설 단편선
윌리엄 포크너
윌리엄 포크너는 미국 모더니즘의 핵심 작가이자 미국 현대 문학에 큰 족적을 남긴 문호다. 특히 미국 고유의 남부 고딕에서도 대표적인 작가로 통한다. 남부 고딕은 미국 남북전쟁을 기점으로 시작된 남부 상류층의 몰락상과 고딕 요소를 결합한 독특한 장르다. 몰락과 퇴락의 길에서도 남부 백인 귀족들이 집착하는 붕괴된 이상과 가치를 통해 인종, 계급, 젠더 차별과 폭력 등 사회?문화적인 문제가 부각되는 반면에 고딕 소설의 일반적인 서스펜스와 공포는 희석되는 특징이 있다.

이번 『윌리엄 포크너 고딕소설 단편선』에 수록된 세편 「에밀리를 위한 장미」, 「사냥개」, 「가문 9월」은 포크너의 남부 고딕을 잘 반영하는 동시에 고딕 소설의 공포와 서스펜스까지 상당부분 유지하는 단편들이다.

「에밀리를 위한 장미」(1930)는 포크너에게 작가적 명성을 안겨주고 지금까지 많은 앤솔러지에 수록되고 있는 대표 단편 중에 하나다. 배경은 포크너가 창조한 가상공간 요크나파토파 카운티(Yoknapatawpha County)의 행정중심지인 제퍼슨. 1920년대 남부의 몰락한 “그리어슨” 가문의 에밀리는 가부장적이고 억압적인 아버지의 사망 이후 마을의 “전통이고 의무고 근심”으로 존재한다. 이런 에밀리가 마을 사람들의 눈에 결혼을 앞둔 시점부터 은둔자처럼 집에서 두문불출한다. 에밀리가 죽고 난 후에야 이 금단의 집에 은폐된 엄청난 비밀이 밝혀지는데……. 감추는 방식으로 드러내는 “살인”과 “네크로필리아”는 독자에게 고딕 소설 특유의 충격적인 자각을 선사한다.

지은이 윌리엄 포크너(William Cuthbert Faulkner)
미국 모더니즘 문학의 핵심 작가로 현대 미국 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특히 남부 고딕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1897년 미시시피 주 뉴올버니에서 태어났다. 흑인 보모 캐롤라인(칼리) 바(포크너는 『모세여 내려가라』를 캐롤라인에게 헌정했다), 어머니와 할머니의 격려가 이후 창작 활동에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캐나다 왕립 공군에 자원입대했고, 이후 미시시피 대학을 중퇴했다. 셔우드 앤더슨, 로버트 프로스트, 에즈라 파운드 등 당대 문인들과 교우했다. 1924년 첫 시집 『대리석의 목양신』에 이어, 셔우드 앤더슨의 도움으로 1926년 첫 소설 『병사의 봉급』을 출간했다. 1949년 노벨 문학상에 이어 1955년과 1963년 두 차례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소설, 극본, 단편 뿐 아니라 에세이, 시, 시나리오까지 다방면에서 왕성한 필력을 펼쳤다. 포크너의 많은 작품에서 배경이 되는 요크나파토파 카운티(Yoknapatawpha County)는 미시시피 주의 라피엣 카운티를 토대로 작가가 창조한 가상공간이다. 『음향과 분노』,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성역』, 『팔월의 빛』, 『압솔롬, 압솔롬!』 등의 대표작이 있다.

옮긴이 미스터고딕 정진영
함께 기획하고 번역하는 팀이다. 미스터 고딕은 생업을 하며 틈틈이 준비해 온 원고들로 전자책을 만들고 있다. 고딕 호러와 러브크래프트를 좋아하지만, 때때로 현실과 일상이 더 공포스럽다고 생각하곤 한다.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 같은 작가와 작품을 만날 때 특히 기쁘다. 그런 기쁨을 출간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 정진영은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상상에서는 고딕 소설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잿빛의 종말론적 색채를 좋아하나 현실에서는 하루하루 장밋빛 꿈을 꾸면서 살고 있다. 고전 문학 특히 장르 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기획과 번역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와 작품들도 소개하려고 노력 중이다. 스티븐 킹의 『그것』, 『러브크래프트 전집』, 『검은 수녀들』, 『잭 더 리퍼 연대기』, 『코난 도일 호러 걸작선』, 『죽이는 로맨스』, 『광기를 비추는 등대 라이트하우스』 등을 번역했다.

출판사

바톤핑크

출간일

전자책 : 2023-09-23

파일 형식

ePub(6.19 MB)

주제 분류